ALS(루게릭병) 치료제 개발을 둘러싼 논란이 다시 한 번 불거지고 있다. 바이오기업 클레네(Clene)가 개발 중인 CNM-Au8는 ‘고농축 촉매 활성 금 나노결정’을 물에 분산시킨 ‘의약품’으로 소개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이 제품이 실질적인 치료 효과를 내기 어렵다고 지적하고 있다.

‘금 마시기’로 비유되는 이 제품은, 금 나노입자를 정제하여 물에 섞은 형태로, 클레네 측은 이를 ‘혁신적인 신경 보호 치료제’로 홍보하고 있다. 그러나 STAT+의 분석 기사에 따르면, 이 제품의 임상적 근거는 아직 불충분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CNM-Au8의 정체: 금 나노입자인가, 치료제인가?

클레네의 CNM-Au8는 공식적으로 ‘고농축 수성 현탁액’(highly concentrated aqueous suspension)으로 설명된다. 다시 말해, 금 나노결정을 정제하여 물에 균일하게 분산시킨 제품이라는 뜻이다. 문제는 이 제품이 과연 ‘약’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느냐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금 나노입자는 촉매 작용을 통해 화학적 반응을 촉진할 수 있지만, 인체 내에서 신경 세포 보호 효과를 발휘한다는 명확한 임상 증거는 아직 부족하다. 특히 ALS와 같은 난치성 신경 질환에서 이 제품의 효과를 입증할 만한 데이터가 없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의 냉정한 평가는?

‘Mean Adam’이라는 별명을 지닌 애덤 피셔(Adam Feuerstein) STAT+ 기자는 이 제품에 대해 “실제 약이 아니라 금 가루를 물에 섞은 것에 불과하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CNM-Au8가 ALS 치료제로 승인받기 위해서는 엄격한 임상시험과 과학적 근거가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클레네의 CNM-Au8는 금 나노입자를 정제한 제품일 뿐, 치료제로 인정받기에는 근거가 턱없이 부족하다. 특히 ALS 환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크다.”

또한, FDA(미국식품의약국)은 아직 CNM-Au8에 대한 공식적인 승인을 내리지 않았다. 클레네는 2단계 임상시험 결과를 근거로 ‘조기 승인’을 요청했지만, 규제 당국은 추가적인 데이터 제출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클레네의 주장 vs. 현실

클레네 측은 CNM-Au8가 ‘신경 세포 보호 효과’를 지닌 혁신 치료제라고 주장하며, 2023년 발표된 2a상 임상시험 결과에서 “안전성과 유망한 효능”을 보였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trial은 대조군 없이 진행된 소규모 연구였으며, 결과의 신뢰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클레네는 3상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지만, 결과 발표 시기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투자자들과 환자들은 조급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과장된 기대보다는 과학적 검증을 우선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ALS 치료제 개발의 현실과 과제

ALS는 아직 명확한 치료법이 없는 난치병으로,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금 나노입자’가 치료제로 인정받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 클레네의 CNM-Au8가 진정한 breakthrough가 될지, 아니면 또 하나의 ‘허상’으로 남을지는 앞으로의 임상 결과에 달려 있다.

현재까지는 클레네의 주장이 과장되었다는 평가가 우세하며, 환자와 보호자들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특히 치료제에 대한 과도한 기대는 오히려 실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판단이 중요하다.

출처: STAT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