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전 ‘데블 웨어스 프라다’가 개봉하던 시대는 지금과는 완전히 달랐다. 후속작이나 리메이크가 아닌, 오리지널 여름 블록버스터로 개봉할 수 있었던 그 시절은Media와 패션 잡지가 세상을 지배하던 시대였다. 2006년작은 메릴 스트립의 아카데미상 노미네이션을 이끌어냈고,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는 점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그러나 당시에도 인기 소설을 각색하는 것은 할리우드에서 흔한 일이었다. 코미디가 블록버스터가 되었고, 여름 흥행작의 제작비가 2억 달러를 훌쩍 넘나들던 시절도 아니었다. 패션 잡지 <러너웨이>는 패션 트렌드를 좌지우지하던 시절이었다. 그리고 20세기 폭스가 존재하던 시대였다.

이제 ‘데블 웨어스 프라다 2’가 20세기 스튜디오 로고와 함께 ‘폭스 팬페어’를 재생하며 시작된다면, 우리는Media 산업이 크게 변했다는 사실을 직감할 수 있다. 메릴 스트립의 iconic 미란다 프리슬리조차도 이제 피 한 방울 묻은 손톱으로 간신히 버티고 있는 상황이다. ‘악마에게도 동정은 없다’는 말처럼, 이 영화는Media Industry의 황폐화 속에서 여전히 무언가를 시도하는 이들을 위한 진심 어린 헌사와 애도를 담고 있다.

비평가들은 ‘데블 웨어스 프라다 2’의 인쇄Journalism에 대한 헌사를 높이 평가했다. 개봉 전 마케팅은 스트립의 iconic 실버Bob 헤어스타일과 앤 해서웨이, 에밀리 블런트의 복귀, 그리고 스탠리 투치의 출연에 초점을 맞췄지만, 영화의 진정한 감동은Journalism에 대한 로맨스에 있다. 이 영화는Media가 아닌, 이야기를 전하는 예술로서의 영화 제작을 그리워하는 이들에게도 헌정한다.

영화의 핵심은 복잡한 이유로 위기에 빠진 가상의 패션 잡지 <러너웨이>에 있다. 미란다 프리슬리는 CEO로서의 고민 끝에 앤디 삭스(앤 해서웨이)를 새로운 시니어 피처 에디터로 임명한다. 이는 앤디가 티켓에서 폭언을 동반한Journalism에 대한 열정적인 변론을 한 viral 동영상 때문이었다(앤디는 수상 shortly 전에 해고당했다). 이 설정은 단순히 전작 이후 미란다와 앤디가 다시 함께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한 것이 아니다. 이 영화는 뉴욕, 워싱턴 D.C., LA, 런던의Newsroom에서부터 지역 신문과 잡지가 사라진 시골까지,Media Industry의 uncertainty와 냉소적인 유머가 가득한 세계로 우리를 이끈다.

스탠리 투치가 연기한 <러너웨이>의 오랜 고통을 겪는 패션 디렉터는 이렇게 조롱한다. “<러너웨이>는 더 이상 잡지가 아니야.” 책은 아직 있지만, 거의 읽히지 않는다. 이제는 사람들이 화장실에서 스크롤하며 소모하는 ‘컨텐츠 포트폴리오’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그는 한탄한다. “예전에는 매년 아프리카에서 4주간 촬영을 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