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슈퍼카 제조사 람보르기니가 1972년식 미우라 SV를 3년에 걸쳐 완벽히 복원해 새로운 아름다움을 선보였다. 이번 복원 작업은 람보르기니의 폴로 스토리코(역사적 유산 복원 부서)가 맡았으며, 그 결과물은 자동차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모델 중 하나로 손꼽히는 미우라의 위상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주었다.

이번에 복원된 미우라 SV는 2023년 말 람보르기니 본사에서 ‘원래 사양과 맞지 않는 상태’라는 평가를 받았다. 복원 전 사진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오랜 시간 방치된 상태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루치 델 보스코 브라운’으로 재탄생한 미우라 SV

복원 작업의 핵심은 색상이었다. 람보르기니는 미우라 SV를 ‘루치 델 보스코(Lucci del Bosco)’라는 풍부한 브라운 색상으로 재도색했다. 브라운 계열은 자동차에 어울리는 경우가 드물지만, 이 색상은 미우라의 곡선과 놀랍도록 조화를 이루며 새로운 매력을 발산했다. 금색 휠과 금색 스커트는 이 브라운 색상과 어우러져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또한, 람보르기니는 미우라의 전면 그릴과 후면 루버를 원형에 맞게 복원했으며, 내부 역시 세나페(Senape)라는 황갈색 가죽으로 재현했다. 이 색상은 1972년 미우라 SV에 사용된 원색을 재현하기 위해 람보르기니의 아카이브에서 찾아낸 것이다.

콩쿠르스 로마에서 클래스 우승까지

이번에 복원된 미우라 SV 외에도 람보르기니는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콩쿠르스 로마(Concorso Roma)에 세 대의 차량을 출품했다. 출품작으로는 ‘카운타치 25주년 기념 모델’ 두 대와 1969년 영화 이탈리안 잡(The Italian Job) 오프닝 장면에서 등장한 미우라 P400이 포함됐다. 특히 2019년 폴로 스토리코가 복원한 미우라 P400은 1970년대 스포츠 그랜드 투어러 부문인 Class XIV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번 복원 작업은 단순히 외관을 복원하는 데 그치지 않고, 미우라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계기가 됐다. 람보르기니는 앞으로도 폴로 스토리코를 통해 과거의 명작들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할 계획이다.

출처: CarScoop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