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이란인 모녀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известный 이슬람포비아이자 극우 인사인 로라 루머(Laura Loomer)의 거짓 제보를 근거로 삼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민국(ICE)은 지난달 로스앤젤레스 인근에서 ‘카셈 솔레이마니 이란 군 장군의 친척’이라는 혐의로 그린카드 소지자 하미데 솔레이마니 아프샤르(Hamideh Soleimani Afshar)와 그의 딸 사리나 호세이니(Sarina Hosseiny)를 체포했다.
로라 루머는 지난 3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명령으로 2020년 사망한 카셈 솔레이마니 장군의 조카가 미국에서 ‘트럼프 행정부를 위협하는 내용’을 게시하고 이란 정권에 동조하는 등 ‘지하디 콘텐츠’를 공유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에게 이 사실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후 이민국은 해당 모녀의 그린카드를 취소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Drop Site의 조사에 따르면, 모녀와 솔레이마니 장군 사이에 아무런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출생 기록, 신분증, 유언장 등 개인 문서를 검토한 결과 두 사람은 솔레이마니 장군의 친척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솔레이마니 장군의 막내딸 제이나브 솔레이마니(Zeinab Soleimani)는 이란 매체를 통해 “미국에서 체포된 두 사람은 우리 가족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또 다른 딸 나르게스 솔레이마니(Narjes Soleimani)도 “지금까지 솔레이마니 가족 중 그 누구도 미국에 거주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모녀의 억류 후 루비오 상원의원은 이들을 ‘호화로운 생활을 누리며 이란 정권에 동조하는 인물’로 묘사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호세이니의 친구들은 두 사람이 mortgage 연체 상태였고, 현재는 억류로 인한 법적 비용을 친구들에게 의존하고 있다고 전했다. 호세이니는 Drop Site와의 인터뷰에서 “어머니는 이란에서 1990~2000년대 정치 활동으로 한 주간 수감된 적이 있는 분”이라며 “정치적 발언을 이유로 이란에서 위협을 받고 수감됐던 어머니가 미국에서도 같은 이유로 또다시 수감됐다”고 밝혔다.
호세이니는 12세 때 터키에서 열린 무용 대회에 참가한 후 이란에서 방송 금지된 위성 채널에 출연했다는 이유로 학교에서 퇴학당했고, 보수 가족으로부터 구타와 협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후 14세 때 어머니와 함께 미국으로 이주해 학생 비자로 체류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