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OS, 5년간 92%를 차지하던 윈도우 점유율 5%p 가까이 끌어내

밸브(Valve)의 스팀OS는 수십 년간 애플을 비롯한 여러 기업이 시도했지만 이뤄내지 못한 성과를 이루었다. 바로 PC 게임 시장에서 윈도우의 독주를 무너뜨리는 것이었다.

밸브의 통계에 따르면, 아직까지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압도적이다. 스팀 하드웨어 설문조사에서 92% 이상의 PC가 윈도우를 사용하고 있지만, 이는 과거에 비해 눈에 띄게 감소한 수치다.

  • 5년 전(2019년): 96% 이상
  • 10년 전(2014년): 약 96%
  • 15년 전(2009년): 96%

스팀이 처음 출시됐을 당시에는 윈도우 전용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마이크로소프트의 영향력은 여전하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최근 2년간 스팀OS를 포함한 리눅스의 점유율은 1% 미만에서 5% 이상으로 급증했다.

이 중 스팀OS 자체의 점유율은 정확히 집계되지 않았지만, 스팀OS의 기반인 아치 리눅스(Arch Linux)가 약 0.33%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과거 어느 때보다 큰 변화다.

‘유기적 성장’으로 Linux 게임 호환성 혁신 이끈 밸브

2010년대 초반, 밸브는 윈도우에 직접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실패했다. 당시에는 게임 개발사들에게 리눅스 네이티브 버전 개발을 강요하는 방식으로 접근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윈도우 게임을 리눅스에서 구동할 수 있도록 호환성 도구(Proton)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전환했다.

이 전략은 유기적 입소문과 사용자 경험 개선을 통해 성공을 거두었다. 결과적으로, 밸브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직접적인 경쟁이 아닌, 기술적 혁신으로 시장을 재편하고 있는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 RAM 부족 사태로 숨통 트이나

최근 발생한 RAM 공급 부족 사태는 PC 게임 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입지를 잠시나마 보호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스팀OS의 급속한 성장으로 인해 윈도우의 점유율이 하락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RAM 부족으로 인한 하드웨어 제약이 스팀OS 확산을 늦추고 있는 것이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당분간은 PC 게임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유지할 수 있는 시간을 벌어준 셈이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스팀OS와 리눅스의 성장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밸브는 기술적 혁신을 통해 게임 호환성 문제를 해결했고, 이는 사용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RAM 부족이라는 외부 요인으로 일시적인 숨을 돌릴 수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스팀OS의 성장세를 막기 어려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