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CAR 스톡카가 50년 만에 르망 서킷에 돌아왔다. 미국 motorsports의 꽃이라 불리는 NASCAR의 클래식 차량들이 7월 4일 주말 프랑스에서 열리는 르망 클래식 레전드에 출전한다.
히스토릭 스포츠카 레이싱(HSR)이 주최하는 HSR NASCAR 클래식 프레젠티드 바이 구디이어 시리즈는 총 30대의 차량으로 구성된 그리드를 이끌고 프랑스로 향한다. 현재 이 차량들은 5월 초 출항하는 배에 실릴 준비를 마친 상태로, 6월 중순 네덜란드에 도착한 뒤 트럭으로 르망 서킷까지 이동할 계획이다. 이후 테스트, 예선, 그리고 35분씩 3차례 진행되는 스프린트 레이스에 출전한다.
르망을 향한 특별한 여정
전 NASCAR 컵 시리즈 드라이버인 조 네메체크(62세)는 “이번 레이스에 출전하는 것은 정말 평생에 한 번 있는 기회”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아들인 존 헌터 네메체크가 출전하는 No. 42 달러트리 토요타 팀의 소유주이기도 하다. 조 네메체크는 NASCAR 컵 시리즈에서 네 차례 우승을 차지한 베테랑으로, HSR 스톡카 클래스의 주요 경쟁자로 꼽힌다.
네메체크의 팀인 NEMCO 모터스포츠는 이번 르망 원정을 위해 무려 14대의 스톡카를 대서양 건너로 수송한다. 평상시에는 한 대회에 6~8대의 차량을 출전시키며, 3~4명의 메카닉과 로지스틱스 인력을 동원하는 NEMCO가 이번 대회를 위해 준비한 물량은 이례적이다. 13명의 메카닉, 14개의 변속기, 15개의 리어엔드 기어, 120개의 휠, 그리고 예비 엔진, 쇼크 업소버, 스프링, 카뷰레터 등 부품이 포함됐다.
신뢰성과 완벽한 준비
네메체크는 “NASCAR에서 20~25년 동안 생계를 유지하려면 무엇보다 차량의 신뢰성이 우선”이라며 “완주할 수 있도록 모든 부분을 철저히 점검하고, 고장 나는 부분을 사전에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엔진, 드라이트레인 등 차량의 수많은 부품을 완벽히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며 “이번 대회는 너무 먼 거리라서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철저한 준비는 그가 4~5년 전 빈티지 레이싱에 뛰어든 이유이기도 했다. 그는 “한 친구를 돕기 위해 레이스에 참석했는데, 많은 차량들이 고장 나는 모습을 보고 놀랐다. 참가비까지 지불했는데 차량이 고장 나면 경주장에서 즐길 수 없다”며 빈티지 레이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NEMCO는 자체적으로 프레임 수리부터 차체 복원까지 모든 수리를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유럽과 미국의 차이점
이번 해외 원정을 위해 준비한 세부 사항은 매우 많다. 유럽의 전력망은 미국과 달리 50Hz로 동작하기 때문에 차량의 전기 시스템을 유럽 표준에 맞게 조정해야 한다. 또한 유럽의 도로 사정과 규정을 고려한 차량 세팅도 필수적이다. 네메체크는 “이번 대회는 단순히 경주가 아니라, NASCAR와 유럽 motorsports의 교류를 위한 중요한 기회”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