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즈브로 산하 게임 개발사 위저즈 오브 더 코스트(Wizards of the Coast)의 매직 더 개더링 아레나(Magic: The Gathering Arena) 개발팀이 통신노동자연맹(CWA, Communications Workers of America)과의 노조 결성을 추진 중이라고 CWA가 28일 발표했다.
CWA는 해당 노조의 명칭을 ‘United Wizards of the Coast (UWOTC-CWA)’로 정하고, 이미 과반수 이상의 지지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현재는 미국 노동관계위원회(NLRB)에 공식 선거 신청을 제출한 상태지만, 해즈브로가 5월 1일까지 자발적 노조 인정을 하지 않을 경우에만 선거가 진행될 예정이다.
개발자들의 요구 사항
UWOTC-CWA 소속 시니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데이미언 윌슨(Damien Wilson)은 “우리는 해고 보호, 책임성 있는 인사 체계, 그리고 생계비 수준의 임금을 요구하며 조직하고 있다”며 “이곳에서 무엇을 이룰 수 있을지 희망을 품고 있지만, 동시에 그 필요성을 냉철히 바라보고 있다”고 밝혔다.
개발자들은 주요한 문제로 해고 보호, 재택근무 정책, 생성형 AI 규제, 강제 야근(크런치 타임) 등을 꼽았다. 또한 “회사 내 투명성과 형평성 제고”도 핵심 요구 사항으로 내세웠다. 윌슨은 “이 문제는 위저즈 오브 더 코스트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대부분의 미국 기업들이 이와 같은 구조로 운영되고 있다”며 “우리 업계의 가치를 보호할 수 있는 균형추가 바로 노조”라고 강조했다.
계기: 2023년 해즈브로 대량 해고 사태
이 같은 노조 결성 움직임은 2023년 해즈브로가 약 2,000명의 직원을 해고한 대량 해고 사태를 계기로 촉발됐다. 당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은 “회사와 직원 간 가치관이 맞지 않는다”며 재택근무와 인사 정책에 대한 불만을 제기했다.
게임 산업 내 확산되는 노조 운동
CWA는 최근 블리자드, ID 소프트웨어 등 게임 업계 내 다양한 개발사에서 진행 중인 노조 결성 운동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CODE(캠페인 투 오거나이즈 디지털 엠플로이즈)’를 통해 현재 약 4,000명의 디지털 근로자들이 조직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CWA 지역 7지부장 수지 맥앨리스터(Susie McAllister)는 “모든 근로자는 직업 안정성, 공정한 보상, 그리고 의사 결정 과정에 참여할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