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8월 13일 워싱턴 DC 네이비 야드 인근에 ‘청소년 통금 연장’이라는 표지판이 내걸렸다. | 짐 왓슨/AFP via 게티이미지
올해 봄부터 미국 워싱턴 DC, 로스앤젤레스, 디트로이트, 시카고, 잭슨빌 등지에서 청소년들이 대규모로 모여 ‘테이크오버(장악)’라 불리는 집회가 벌어지고 있다. 유튜브와 SNS를 통해 확산된 영상 속에서는 수천 명의 청소년들이 야외 공간이나 쇼핑몰 주차장 등에 모여 있는 모습이 포착된다. 때로는 소란스러워 보이기도 하는 이 집회는 청소년들이 주말과 저녁 시간에 peers를 만날 공간이 부족하다는 문제의식에서 시작됐다.
“성인들만 놀 수 있는 클럽은 만 21세 이상이잖아요. 우리는 주말에 즐길 곳이 없어요.”
워싱턴 DC에 거주하는 19세 콘텐츠 크리에이터 타이론 크레스트는 워싱턴 포스트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성인들은 주말에 놀러 다니지만, 우리는 그런 공간이 없어요. 그래서 모두가 모여 즐겁게 시간을 보내려는 거예요”라고 설명했다.
또한 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도 한 원인으로 지적된다. 18세 키오나 힌튼은 “코로나 때는 8학년 때부터 9학년 때까지 집 안에서만 지냈어요. 예전처럼 밖에서 놀고 파티를 즐기는 자유가 사라졌죠. 이제야 그 시간을 되찾으려는 거예요”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테이크오버는 폭력과 범죄로 번지면서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워싱턴 DC와 다른 도시들에서 청소년들 간의 폭행, 절도, 재산 손괴 사건이 발생했고, 총기 소지 혐의로 체포된 경우도 있었다. 이에 각 도시 당국은 청소년 통금령을 강화하고 경찰력을 투입해 대응에 나섰다.
테이크오버의 실태와 원인
워싱턴 포스트 기자 제니 개스라이트는 DC 지역 정부와 정치 현안을 취재하며 테이크오버 현상을 closely 다뤄왔다. 그녀는 투데이 익스플레인드(Today, Explained) 팟캐스트에서 이 현상에 대한 분석과 여름철 대응 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테이크오버’란 무엇인가?
개스라이트에 따르면 테이크오버는 주로 DC, 메릴랜드, 버지니아 지역(‘DMV’)에서 ‘DMV 테이크오버’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대규모 청소년 집회를 뜻한다. 이들은 도심의 야외 공간이나 상업 시설 주차장에 모여 소란을 피우는 경우가 많아 지역 관리자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 일부는 폭력 사태로 이어지면서 경찰의 단속 대상이 되고 있다.
청소년들은 이 같은 집회가 코로나19로 인한 활동 제한의 반동이며, 성인 중심의 여가 공간에서 소외된 결과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당국은 공공질서 문란과 범죄 예방을 위해 통금령과 경찰력을 동원하고 있다. 여름방학을 앞두고 청소년들의 자유 시간이 늘어나면서 테이크오버가 더 확산될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