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계, 안정화폐 규제 법안에 반대하며 ‘최후의 항전’

미국 은행협회(American Bankers Association, ABA)의 로브 니콜스(Rob Nichols) CEO는 5월 11일(어머니날) 모든 은행 CEO에게 보낸 긴급 호소장에서 오는 5월 14일 상원 은행위원회가 표결을 앞둔 ‘디지털 자산 시장 명확화 법안(Clarity Act)’에 대해 즉각적인 반대 활동을 촉구했다.

니콜스 CEO는 호소장에서 “현재 제안된 법안은 은행 예금을 안정화폐로 전환하도록 부당하게 유도해 경제 성장과 금융 안정성을 위협할 수 있다”며 “즉각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ABA는 은행 관계자들에게 5월 14일 예정된 위원회 표결 전까지 각자의 상원의원에게 연락하고, 직원들에게도 동참을 요청했다.

법안의 핵심 내용과 은행계 반발

디지털 자산 시장 명확화 법안(Clarity Act)은 2025년 발의된 양당 합동 법안으로, 디지털 자산에 대한 연방 규제 체계를 마련하고, SEC와 CFTC 간의 권한 분쟁을 해결하며, 암호자산 거래 규칙을 정립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안정화폐에 대한 규제와 수익률 허용 여부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ABA는 안정화폐의 ‘수익률 루프홀’을 문제 삼았으나, 코인베이스保罗 그레월(Paul Grewal) 법무이사는 X(구 트위터)에 “은행 CEO가 백악관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기 때문에 오해한 것”이라며 강하게 반박했다. 그는 “이미 ‘즉각적인 대응’이 있었으며, ‘수동 수익률’은 폐기됐다”며 “당신의 제안은 받아들였다. 그만 멈추고 상원과 국민의 시간을 낭비하지 말라”고 지적했다.

정치권과 업계의 반격

상원 은행위원회 멤버인 버니 모레노(Bernie Moreno) 상원의원 또한 SNS를 통해 “은행 카르텔이 패닉에 빠졌다”며 ABA의 주장을 ‘루프홀’이라는 용어를 사용한 점 등을 비판했다. 그는 “혁신, 자유, 그리고 미국 국민이 승리할 것”이라며 법안 통과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번 분쟁은 지난 수개월간 백악관 주최로 열린 3차례 이상의 협상에서 비롯됐다.在此期间, 암호자산 업계와 은행계는 안정화폐 수익률 규제에 대한 타협안을 도출했으며, 틸리스(Tillis) 상원의원과 알소브룩스(Alsobrooks) 상원의원이 주도한 합의안은 ‘수동 수익률’은 금지하되, ‘특정 활동 기반 보상’은 허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ABA는 이 합의안이 충분하지 않다고 주장해왔다.

코인베이스는 5월 7일 마이애미에서 열린 컨센서스 행사에서 그레월 법무이사가 “현재 타협안은 ‘괜찮은 수준’”이라며 “은행계의 지속적인 반대는 질투심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향후 전망

ABA의 긴급 호소는 법안 표결을 불과 며칠 앞둔 시점에서 나왔다. 정치권과 업계는 이미 상당 부분 합의된 사안에 대해 은행계가 또다시 반대를 표명하는 것으로 보이며, 향후 법안 통과 여부가 주목된다. 한편, 안정화폐 규제와 관련한 논쟁은 미국 내 암호자산 산업의 미래를 좌우할 핵심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