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터키주 4지구 공화당 하원의원 예비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지원하는 에드 갤린 후보와 트럼프의 가장 강력한 비판자 중 한 명인 토마스 매시 현 의원의 대결이 사상 최대의 비용이 투입되는 혈전으로 변모했다.

이번 경선은 단순히 선거비용 기록을 갱신한 것에 그치지 않는다. AI를 활용한 조작 영상, 극단적 인신공격, 그리고 가짜 뉴스까지 동원된 사상 유례없는 공격성으로 주목받고 있다.

AI 조작 영상과 '트리플' 혐의까지 등장한 악랄한 선거전

갤린 후보를 지원하는 슈퍼 PAC의 한 광고에서는 AI로 제작된 매시 의원이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뉴욕주)와 일한 오마르(미네소타주) 의원과 함께 식사하고 손을 잡는 장면이 등장했다. 이 광고는 매시 의원이 '트리플(세 명의 연인 관계)'에 있으며 '미국 우선주의 운동을 배신했다'고 비난했다.

반면 매시 후보를 지지하는 그룹들은 갤린 후보의 MAGA 정체성을 공격하기 위해 ' woke Eddie(진보적 에디)'라는 별명을 붙였고, 한 AI 광고에서는 갤린 후보가 전투 현장에서 트럼프를 버리고 도망치는 모습으로 묘사했다.

보수 진영 내부의 심각한 분열

두 후보는 모두 상대방을 '충분히 보수적이지 않다'며 공격했다. 특히 다양성·형평성·포용(DIE) 정책, 트랜스젠더 권리, 블랙 라이브스 매터, 이민 정책 등 사회 이슈에서 극명한 대조를 보이며 보수층의 분열을 가중시켰다.

광고비 지출 규모와 역대 기록 경신

이번 경선에는 총 2560만 달러(약 350억 원)가 광고비로 투입됐다. 이 금액은 미국 하원의원 예비선거 사상 최고액으로, 2024년 선거에서 이스라엘 로비 단체 AIPAC가 뉴욕주 자말 보우먼 의원을 축출하기 위해 1450만 달러를 사용한 기록을 크게 뛰어넘었다.

켄터키 4지구 경선은 아직 5월 19일 예비선거가 남아 있어 이 금액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이스라엘 로비 단체의 개입과 매시 의원의 고립

매시 의원은 유일한 공개적 이스라엘 비판자이자 고립주의자로, 이스라엘 로비 단체들의 주요 타깃이 되고 있다. 공화당 유대인 연맹은 갤린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400만 달러를, AIPAC의 슈퍼 PAC인 United Democracy Project는 260만 달러를 각각 투입했다.

한편, 매시 의원은 트럼프와 점점 더 거리를 두며 MAGA KY와 같은 트럼프 지지 단체의 공격을 받고 있다. MAGA KY는 560만 달러를, 갤린 후보의 선거운동본부는 130만 달러를 각각 광고비로 사용했다. 매시 의원은 개인 선거운동으로 560만 달러를, 지지단체인 Kentucky 4th PACKentucky First PAC는 각각 460만 달러와 92만 달러를 추가로 투자했다.

더욱 악화된 선거 분위기: 유대인 donor에 대한 인종차별적 공격

선거 분위기는 더욱 악화되어, 갤린 후보를 지원하는 유대인 donor 폴 싱어에 대한 인종차별적 공격 광고까지 등장했다. 이 광고는 싱어의 배경에 설명되지 않은 무지개색 다윗의 별을 배치하며, 갤린 후보가 'LGBTQ+ 마피아에 매수됐다'고 비난했다.

싱어는 유대인 동성애자이며 LGBTQ+ 권리 운동에 기부해온 억만장자 금융가다. 광고는 '갤린이 승리하면 이상한 놈들이 권력을 잡는다'며 그의 가치를 '괴상한 가치'라고 폄하했다.

광고 주체와 책임 소재

이 광고는 Hold The Line PAC가 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단체는 조지아주 14지구 우파 후보 Colton Moore를 지원했던 경력이 있다. 매시 캠프는 이 기사에 대한コメント 요청에 응하지 않았으며, 싱어와 그의 헤지펀드 Elliott Management도 마찬가지였다.

출처: Axi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