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즈피드(BuzzFeed Inc.)가 디지털 미디어 업계의 거물인 버논 앨런이 이끄는 앨런 패밀리 디지털(Allen Family Digital)에 1200억원(1억 2000만 달러)에 인수됐다. 이 거래로 앨런 패밀리 디지털은 버즈피드의 발행 주식 약 52%를 차지하게 되며, 인수 금액 중 1억 달러(1000억원)는 5년 후에 지급된다.
버즈피드의 주가는 이날 오전 101% 이상 급등해 주당 1.49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초 대부분 기간 동안 주당 1달러 이하에서 거래되던 버즈피드 주가가 이례적인 상승세를 보인 것이다.
버즈피드, 새로운 CEO로 버논 앨런 임명
이번 인수와 함께 버즈피드 창업자 겸 CEO인 존 페레티는 새로운 역할로 이동한다. 그는 버즈피드 AI 사업부장으로 자리를 옮겨 AI 기반 콘텐츠 개발을 맡게 된다. 그러나 버즈피드는 AI 전략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으며, AI 생성 퀴즈와 기사 서비스도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버즈피드의 새로운 CEO로는 버논 앨런이 임명됐다. 앨런은 코미디언 출신으로 앨런 미디어 그룹(Allen Media Group)의 CEO, 창업자, 회장을 맡고 있으며, CBS의 인기 late-night 프로그램인 더 레이트 쇼(The Late Show)에서 스티븐 콜버트의 자리를 이어받을 예정인 Comics Unleashed의 제작자이기도 하다.
페레티는 성명에서 "앨런의 비전과 운영 경험, 프리미엄 콘텐츠에 대한 장기적인 commitment는 버즈피드와 허프포스트(HuffPost)의 다음 성장 단계에서 leadership를 발휘할 수 있도록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앨런의 도착을 준비하기 위해 비용 절감과 버즈피드 스튜디오, 테이스티(Tasty)를 독립 법인으로 분리하는 등 중대한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페레티는 앨런이 CBS에서 방송 중인 Comics Unleashed가 스티븐 콜버트의 The Late Show 자리를 대체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앨런은 코미디언으로 활동하며 CBS에 방송 시간을 구매하는 방식으로 성공을 거두었으며, 페레티는 앨런의 인맥을 활용해 버즈피드 플랫폼에 유망한 스타들을 영입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버즈피드, 실적 악화로 어려움 겪어
버즈피드는 2010년대 중반 약 1조원(10억 달러)에 달하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지만,近年来 실적은 크게 악화됐다. 특히 소셜 미디어 플랫폼의 변화가 버즈피드에 큰 영향을 미쳤다. 페이스북과 트위터(현재 X)는 외부 링크보다 자체 플랫폼 내 콘텐츠를 우선시하면서 버즈피드와 같은 미디어의 트래픽이 급감했다.
이번 인수 발표와 함께 버즈피드는 올해 1분기 실적 보고서를 발표했다. 2026년 1분기 버즈피드는 3160만 달러(약 42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12.4% 감소했다. 광고 수익은 19.8% 감소했으며, 순손실은 22% 확대되어 1510만 달러(약 200억원)로 늘었다. 버즈피드 CFO인 매트 오머는 실적 발표 후 가진 컨퍼런스 콜에서 "이번 인수 거래로 인해 당분간 연간 가이던스를 발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