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한 기체를 동시에 조종할 수 있을까? 북록 그루먼, ‘핫 스와핑’ 기술로 가능성 제시
미래 전투기는 한 대의 기체에 여러 인공지능(AI)이 동시에 조종하고 임무를 수행할 수 있을까? 북록 그루먼은 AI 기업들과 협력해 이를 실현할 수 있는 기술 ‘Talon IQ’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한 기체에 탑재된 AI를 실시간으로 교체하며 안정적으로 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Talon IQ는formerly Beacon으로 불렸으며, 모듈형 AI 제어 시스템을 통해 항공기의 비행 방식과 전투 수행 방식을 혁신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북록 그루먼은 실드 AI(Shield AI), 엑셀린트(Accelint), 애플라이드 인튜이션(Applied Intuition) 등 AI 기업들과 협력해 이 기술을 검증했다.
핫 스와핑 기술이란?
핫 스와핑(Hot Swapping)이란 시스템을 멈추지 않고 구성 요소를 교체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Talon IQ는 이 기술을 항공기에 적용해, 한 기체에 여러 AI가 동시에 또는 순차적으로 제어권을 넘겨받으며 비행할 수 있도록 했다. 예를 들어, 한 AI는 비행 안정성 유지에 집중하고, 다른 AI는 전투 임무 수행에 전념하는 방식이다.
테스트 플랫폼으로 사용된 기체는 스케일드 콤포짓츠 모델 437 밴가드(Scled Composites Model 437 Vanguard)로, 실험용 테스트베드로 활용됐다. 테스트 당시 기체에는 안전 조종사가 탑승했지만, 실제 조종은 거의 하지 않았다. AI가 비행 제어와 임무 수행을 담당하며, 기체는 자율 비행 실험실로 활용됐다.
계층형 AI 구조로 안정성과 유연성 확보
Talon IQ의 AI는 계층형 구조로 구성됐다. 하위 계층은 비행 제어(항공기 안정성 유지, 안전 비행)에 초점을 맞추고, 상위 계층은 전투 임무 수행(공중 초계, 교전 시뮬레이션 등)에 집중한다. 이 구조는 AI를 플러그 앤 플레이 방식으로 교체할 수 있게 해, 실시간으로 AI를 전환하며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했다.
북록 그루먼의 ‘프리즘(Prism)’ 시스템이 기본 시스템으로 작동하며, 실드 AI의 ‘하이브마인드(Shield Hivemind)’나 애플라이드 인튜이션, 엑셀린트의 AI가 특정 임무 수행을 맡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 시스템은 항공기의 기본 비행 제어는 유지하면서도, 다양한 임무를 유연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 기술은 마치 스마트폰에서 하나의 앱이 화면에 표시되는 동안, 백그라운드에서 다른 앱이 동작하는 것과 같다. 기본 시스템은 계속 구동되며, 필요에 따라 특정 AI가 제어권을 넘겨받아 임무를 수행한다.”
전술적 의미와 미래 전망
AI 핫 스와핑 기술은 전투기의 다기능화와 효율성을 크게 높일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예를 들어, 한 기체가 임무 수행 중 갑자기 새로운 임무가 발생했을 때, 해당 임무에 특화된 AI로 실시간 교체가 가능해진다. 이는 조종사의 workload를 줄이는 동시에, 항공기의 임무 수행 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
또한, 미래의 ‘로열 윙맨’ 무인기 운용에서도 큰 이점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AI가 주도하는 무인기와 유인기가 협업하는 환경에서, 각 기체의 임무에 맞는 AI로 실시간 교체가 가능해지면, 전투 효율성이 한층 높아질 것이다.
북록 그루먼은 Talon IQ를 통해 AI 기술이 항공기 운용 방식에 미칠 영향을 선도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 기술이 실전 배치된다면, 미래 전투기는 더 유연하고, 효율적이며, 다기능화된 시스템으로 진화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