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AI 기업 딥시크(DeepSeek)가 최근 화웨이에서 생산된 칩에 최적화되면서 미국 제품에 대한 의존도를 크게 줄였다. 지난달 발표에 따르면, 딥시크는 미국 AI 기업 오픈AI와 앤트로픽에 비해 칩 구매 비용을 훨씬 절감했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 직전에 이뤄지면서 주목받고 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이 시기는 미국이 엔비디아 칩 수출 규제를 강화하는 가운데 중국이 AI 개발을 지속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전략적 메시지로 해석된다. 두 정상은 이번 회담을 통해 관세와 무역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며, 중국 AI 기술의 자립도는 협상 테이블에서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다만, 딥시크가 화웨이 칩에 완전히 전환하기 전에 엔비디아 칩을 활용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딥시크의 AI 모델이 엔비디아 H200 칩으로 훈련된 후 화웨이 칩으로 전환했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트럼프는 시진핑과의 마지막 회담 이후 엔비디아 H200 칩의 중국 수출을 허용했지만, 이후 미국 의회와 중국 정부가 각각 규제와 국내 칩 구매를 강요하면서 실제 수출은 이뤄지지 않았다. 상무부 장관 하워드 루트닉은 지난달 상원 예산위원회에서 “H200 칩이 중국으로 수출된 사례는 없다”고 밝혔다. 엔비디아 또한 올해 규제 보고서에서 중국에서의 H200 칩 매출이 아직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홍콩 대학교의 알레한드로 레예스 교수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시진핑보다 중국에 더 필요하다는 평가가 타당하다”며 “트럼프는 외교적 승리를 통해 세계 안정을 도모하고 글로벌 정치 혼란을 일으키지 않는다는 이미지를 보여주고 싶어 한다”고 분석했다. AI 기술 경쟁에서도 트럼프의 협상력이 약화된 상태다. 그는 “이전 대통령들은 수년간 우리를 이용했지만, 지금은 중국과의 관계가 매우 좋다”며 “시진핑을 존경하며 reciprocal respect(상호 존중)을 바란다”고 밝혔다.

소비자 물가 지수(CPI) 상승으로 글로벌 경제 불안 심화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 물가가 지난해 5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중동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 급등이 주요 원인으로, 4월 소비자 물가 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3.8% 상승했으며, 이는 2월 분쟁 발발 전 2.4%에서 크게 오른 수치다. 에너지 가격 상승 외에도 핵심 인플레이션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소비자들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경제적 부담이 커지면서 글로벌 경기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출처: Reas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