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목요일 영국 전체 유권자의 약 절반이 지방선거에 참여했다. 일반적으로 지방선거는 도시 계획이나 쓰레기 수거 등 일상적인 행정 업무에 국한된다는 점에서 주목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이번 선거는 사뭇 달랐다.
영국 전역에서 136개 지방자치단체에 5,000명이 넘는 시의원과 6명의 직선 시장, 스코틀랜드 및 웨일스 의회 의원들이 선출됐다. 이 선거 결과가 영국 중앙정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각 정당의 지지율과 총리 케어 스타머의 리더십을 가늠하는 중요한 시험대가 됐다.
노동당과 보수당, 잇따른 패배…Reform UK의 약진
현재까지 집계된 결과에 따르면 노동당은 900석 이상을 잃었고, 웨스트민스터와 에섹스를 비롯한 약 30개 지방자치단체의 통치를 상실했다. 보수당 또한 6개 지방자치단체와 400석 이상의 의석을 잃으며 큰 타격을 입었다. 반면 Reform UK는 무려 1,000석 이상을 획득하며 영국 정치의 판도를 뒤흔들었다.
Reform UK의 Nigel Farage 대표는 “Reform UK가 노동당의 전통적 지지층을 잠식하고 있으며, 보수당의 핵심 지역마저 빼앗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친분으로 주목받았으며, 한때 ‘대처주의 flame’을 지키는 유일한 정치인’으로 자처했다. Farage는 브렉시트의 주역으로 자유무역, 감세, 규제 완화를 강조했지만, 최근에는 공공지출 확대와 국영화 정책으로 입장을 선회했다.
이민 통제 강경론이 Reform UK 약진의 핵심
Reform UK의 급부상은 이민 통제에 대한 강경한 입장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아이프소스(Ipsos) 여론조사에 따르면 영국 유권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안은 이민 통제로 나타났다. 유고브(YouGov) 조사에서도 Reform UK 지지자들이 지역 문제 해결을 위해 이민 정책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Reform UK의 약진은 영국 정치의 근본적인 변화를 예고한다. 지난 1세기 동안 영국 정치는 노동당과 보수당의 양당 체제가 지배해왔다. 그러나 Reform UK는 불과 2년 전만 해도 존재감이 미미했던 정당이如今 영국에서 가장 많은 지방의원을 배출하는 제3당으로 부상했으며, 스코틀랜드와 웨일스에서도 2번째로 큰 정당으로 자리매김했다.不仅如此, Reform UK는 기부금 모금액에서도 타 정당을 앞지르며 정치 지형의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영국 정치, 5~6당 체제로 재편될 조짐
법적으로는 내년 2029년까지 총선이 필요 없지만, 이번 지방선거 결과는 Reform UK가 인기 지지를 실제 득표로 전환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준다. Reform UK의 약진은 영국이 5~6당 체제로 재편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는 영국 정치 역사상 유례없는 변화로, 향후 영국 정치를 어떻게 재편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