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경수비대(U.S. Border Patrol)의 수장 마이크 뱅크스(Mike Banks)가 성적 위법 혐의로 갑작스럽게 사임했다. 뱅크스는 트럼프 행정부의 2기 이민 강경 정책을 총괄하던 핵심 인물이었다.

뱅크스는 12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제는 가족과 삶을 즐길 때가 됐다”며 즉각 사임을 발표했다. 그는 “최소 안전이었던 국경이 역사상 가장 안전한 국경으로 변모했다”며 업적을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미국 관세국경보호청(CBP)의 로드니 스콧(Rodney Scott) 청장은 뱅크스의 사임을 아쉬워하며 “국경 안보의 가장 어려운 시기에 헌신한 그의 노고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해외 성매매 혐의로 수년간 논란

뱅크스의 사임은 그가 해외에서 성매매를 즐겼다는 보도가 나온 시기와 맞물린다. 워싱턴엑자민ER에 따르면, 뱅크스는 동료들 사이에서 “정기적으로 해외로 출장을 가서 성매매를 즐기는 인물”로 알려져 있었다. 그는 과거 국경수비대에서 근무할 때도 동료들에게 성매매 경험을 자랑했으며, 지난 10년간 콜롬비아와 태국 등에서 성매매 업소 이용을 반복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CBP는 지난해 뱅크스의 행태에 대한 내부 조사를 진행했으나, 당시 국토안보부 장관이었던 크리스티 누먼(Kristi Noem)이 조사를 중단시켰다. 트럼프는 이민 정책을 2기 핵심 과제로 내세웠지만,Nuemann 장관과 전 국경수비대 사령관 그레고리 보비노(Gregory Bovino) 등 주요 인사들이 잇따라 물러나면서 정책 추진에 차질이 빚어졌다.

이민 시스템 흔들리는 트럼프 2기

트럼프의 2기 임기 시작 이후 연방 이민 기관에서는 대규모 인력 교체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2월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연방 요원들이 두 명의 미국 시민을 오인 사살한 사건 이후 보비노 사령관이 사실상 해임됐다. 또한, 이민세관집행부(ICE)의 acting 감독관 토드 라이언스(Todd Lyons)도 조만간 사임할 예정으로, 그는 민간 교도소 업계 출신인 데이비드 벤투렐라(David Venturella)로 교체될 예정이다.

이 같은 잇따른 인력 교체는 트럼프의 이민 정책이 예상치 못한 혼란에 직면했음을 보여준다. 특히 뱅크스의 사임은 성적 위법 혐의라는 민감한 사유가 겹치면서 더 큰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