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티(Yeti)는 2006년 창립 이후 20주년을 맞이하며 새로운 광고 캠페인을 발표했다. 이 캠페인에서 예티는 오랫동안 브랜드 아이덴티티의 핵심으로 여겨졌던 로고를 삭제하고, ‘Four Letters’라는 슬로건 아래 4글자 단어로 로고를 대체했다.
예티의 기존 로고는 ‘YETI’라는 글씨를 둥근 사각형 안에 넣은 간단한 디자인이었다. 하지만 이번 캠페인에서는 ‘Hike’, ‘Surf’, ‘Golf’, ‘Fish’, ‘Hunt’, ‘Snow’ 등 다양한 4글자 단어로 로고를 대체해 브랜드의 인지도를 넓히고자 했다. 이 단어들은 예티의 서체인 ‘Archivo Black’과 유사한 굵은 산세리프 폰트로 작성됐다.
예티는 20년 동안 쿨러, 보온병, 가방, 주방용품, 애완용품, 의류 등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며 성장해왔다. 그러나 이번 캠페인을 통해 예티는 단순히 쿨러 제조업체가 아닌, outdoor 활동 전반을 아우르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 특히 젊은 층, 여성, 부모, 스포츠 팬 등 새로운 소비자층을 공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Four Letters’ 캠페인의 특징
- ‘Four Letters’는 Nike나 Gatorade와 같은 스포츠 브랜드의 광고와 같은 긴박감을 담아냈다.
- 로고를 4글자 단어로 대체해 각 타깃 그룹의 관심사에 맞춰 맞춤형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도록 했다.
- 광고는 뉴욕, 로스앤젤레스 등 주요 도시와 디지털, 옥외 광고로 진행되며, FIFA 월드컵 2026, PGA 챔피언십, NCAA 디비전 1 여자 라크로스 챔피언십 등 스포츠 이벤트에서도 선보인다.
예티 홀딩스는 지난 2월 실적 발표에서 음료용품과 국제 판매 부문의 성장으로 순매출이 전년 대비 5%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한 가방 사업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번 캠페인을 계기로 외부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인 Wieden+Kennedy와 협업해 첫 번째 외부 광고를 제작했다.
로고 삭제의 한계점
예티의 로고는 쿨러나 보온병 등 제품에 잘 어울리는 간결하고 깔끔한 디자인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로고 자체만으로는 브랜드 인지도가 약하다는 한계가 있다. 새로운 소비자들에게 ‘Wild’나 ‘Dirt’ 같은 4글자 단어는 예티라는 브랜드를 즉시 떠올리게 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버거킹은 로고에서 브랜드명을 삭제해도 색상, 폰트, 모양의 조합으로 쉽게 인식할 수 있지만, 예티의 경우 로고만으로는 브랜드를 연상하기 어렵다. 따라서 이번 캠페인은 로고가 포함된 제품 이미지나 추가적인 시각적 요소와 함께 사용될 때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오래된 쿨러에 원래 로고와 함께 ‘Hike’나 ‘Surf’ 스티커를 붙인 이미지나, 쿨러 배지에 새로운 4글자 단어를 표시한 이미지가 사용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