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44대 대통령 버락 오바마는 트럼프 前 대통령의 재임 기간 동안 트럼프에 대한 발언을 자제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정치 리더에서 평론가로 전락하고 싶지 않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최근 뉴요커(The New Yorker)와의 인터뷰에서 오바마는 트럼프가 SNS와 인터뷰에서 자신을 언급할 때마다 즉각 대응하지 않는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존 스튜어트처럼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트럼프를 비판하는 역할을 한다면, 나는 더 이상 정치 리더가 아니라 평론가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오바마는 “미디어 환경이 복잡해져 사람들이 내가 하고 있는 모든 일을 알지 못한다”며 “사람들이 내가 특정 시기에만 활동하는 모습을 보면 ‘왜 매일 하지 않는가’라고 묻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중간 선거나 선거구 재편성 등 특정 시기에만 정치 활동에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바마는 이미 원치 않았던 정치 활동에 더 깊이 관여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그는 “미셸 오바마가 내가 정치에 다시 뛰어드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그녀는 남편이 편안히 지내고 남은 여생을 즐기길 바란다”고 전했다. 오바마는 “대중은 내가 다른 전직 대통령들과 달리 당의 주요 대변인으로 4번의 선거 기간 동안 활동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트럼프는 재임 기간 동안 오바마를 겨냥한 공격적인 발언을 자주 했다. 특히 지난 2월에는 AI로 생성된 영상에서 오바마와 미셸 오바마를 원숭이로 묘사하는 영상을 게시하기도 했다. 오바마는 “가족이 정치에 휘말리는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어떤 정치 성향을 가졌든 가족을 비난하는 행위는 용납되지 않는다”고 강하게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