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유급 병가나 가족 휴가 정책에서 선진국 중에서도 뒤처진 국가 중 하나다. 약 2,800만 명의 미국인에게 유급 병가 혜택이 없으며, 이는 저소득층 근로자와 간병인들에게 특히 큰 영향을 미친다.
최근 Theraflu와 Wakefield Research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가정을 돌보는 미국인 근로자 1,000명 중 80%가 병가를 낼 형편이 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절반 이상은 병가를 내면 수입이 줄어들기 때문에 아픈 상태에서도 일할 수밖에 없었고, 28%는 병가를 냈다가 직장을 잃을 수도 있다는 우려를 드러냈다.
특히 육아를 담당하는 어머니들은 아버지보다 더 큰 부담을 지는 경우가 많다. 유급 병가가 없다면 누구든 결국 번아웃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방치할 경우 심장병이나 제2형 당뇨병과 같은 심각한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 육상界의 전설 앨리슨 펠릭스가 유급 병가 제도의 중요성을 알리는 캠페인을 시작했다. 그는 5번의 올림픽에 출전해 11개의 메달을 획득한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육상 선수로, 현재는 은퇴 후 새로운 사명으로 활동 중이다.
‘The Right to Rest Recover Fund’로 번아웃 예방 지원
펠릭스는 Theraflu와 협력해 ‘The Right to Rest Recover Fund’를 설립했다. 이 기금은 무급 병가로 인한 수입 손실을 보완하기 위해microgrants(소액 지원금)을 제공하며, 2021년 이후 총 100만 달러 이상의 지원이 이루어졌다.
그는 “유급 병가에 대한 논의가 부족하다”며 “Theraflu가 어려운 상황에 처한 사람들을 위해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는 점이 기쁘다”고 밝혔다.
휴식과 회복의 과학적 근거
운동선수 출신인 펠릭스는 물론, 누구나 휴식과 회복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Cedars-Sinai Orthopaedics의 스포츠 의학 전문의인 Clarinda Hougen, MD는 “운동으로 근육과 힘줄에 미세 손상이 발생하며, 회복을 통해 근육이 비대해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휴식은 단순히 게으름을 뜻하지 않는다. 회복은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유지하는 필수 요소”라고 강조했다.
어머니로서의 경험이 변화의 계기
펠릭스는 두 아이의 어머니로, 아플 때도 아이들을 돌보느라 힘든 경험을 했다. 그는 “아이가 아프면 부모가 대신 돌봐야 하는데, 내가 아프면 누가 돌보겠는가”라며 유급 병가의 필요성을 절감했다고 말했다.
이제 그는 육상 선수 시절의 기록을 넘어 사회 변화의 리더로 활동하고 있다. “모든 사람이 건강을 회복할 수 있는 권리가 있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유급 병가 제도 확산을 위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