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가격, 전전쟁 수준 회복까지는 멀었다
이란 분쟁이 당장 종식되고 호르몬 해협이 완전히 개방된다 해도 휘발유 가격이 곧장 전전쟁 수준으로 회복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에너지 전문가들은 유가 불안정성과 공급망 복구 지연으로 인해 가격 하락세가 더딜 것이라고 분석했다.
에너지 전문가들의 전망
미국 에너지부 장관 크리스 라이트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휘발유 가격이 미국 평균 3달러 미만 수준으로 회복되려면 내년까지도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더 빠른 가격 하락을 예상했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라이트의 전망에 가깝다고 분석했다.
SP글로벌의 로브 스미스 연구소장은 "호르몬 해협 통행이 빠르게 재개되고 제약이 없다 해도 미국 소매 휘발유 가격이 전전쟁 수준으로 회복되려면 2027년까지도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같은 전망을 이메일을 통해 전했다.
유가 하락의 지연 원인
휘발유 가격이 전전쟁 수준으로 회복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리는데, 이는 유가 하락이 정유, 도매시장, 소매점까지 전달되는 데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특히 정유사들은 고가의 재고를 처리하고 비용을 회복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며, 이는 정상적인 시장 상황에서도 발생하는 현상이다.
호르몬 해협 통행 제한으로 인해 유가가 상승하고, 페르시아만 국가들은 주요 수출로의 차단으로 하루 수백만 배럴의 원유 생산을 줄였다. 이러한 생산 감소는 전 세계 유가 상승으로 이어지며, 휘발유 가격에도 영향을 미친다.
지역별 가격 변동 가능성
가스버디의 패트릭 드 하안 분석가는 "호르몬 해협이 즉시 정상화된다 해도 휘발유 가격이 연말까지 일부 주에서 3달러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은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는 주로 남동부, 대평원, 대호수 지역과 같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지역으로 한정될 전망이다.
베테랑 유가 분석가 톰 클로자도 "호르몬 해협이 정상화된다 해도 휘발유 가격이 올해 안에 전전쟁 수준으로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일부 주에서 연말에 3달러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은 있지만, 이는 예외적인 경우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치적 영향력
휘발유 가격 상승은 미국인들에게 가장 직접적인 경제적 영향을 미치며, 중간선거 결과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유가 불안정성은 정치권에서도 주요 이슈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
전문가들의 경고
에너지 시장은 여전히 불안정하며, 이란 분쟁과 같은 돌발 변수가 유가 급등을 초래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휘발유 가격이 전전쟁 수준으로 회복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