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나스닥 증권시장이 수요일 오전 문을 열면서 FRVO라는 새로운 티커 심볼이 거래소에 등장했다. 이 회사는 지열 발전 기업 Fervo Energy로, 1.8조원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통해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신재생에너지 기업 공개 중 하나로 기록될 예정이다.

이 같은 대규모 IPO는 청정 기술 산업의 미래에 대한 긍정적 신호로 해석된다. 컬럼비아 비즈니스 스쿨 기후경제학자 Gernot Wagner는 “이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라며 “돈이 말해준다”고 강조했다.

지열 발전은 지구 내부의 열을 활용해 증기를 발생시키고, 이 증기로 터빈을 돌려 전기를 생산하는 기술이다. 그러나 대규모 전력 생산을 위해서는 적합한 지질 조건을 찾고 충분히 깊숙이 시추하는 것이 관건이다. Fervo Energy는 수평 시추와 광섬유 센싱 기술을 활용해 기존에는 접근이 어려웠던 지열 자원을 개발하고 있다.

청정 기술 연구기관 Cleantech Group의 지열 분석가 Zainab Gilani는 “혁신 기술이 다양한 지역에서도 지열 발전을 가능하게 만들고 있다”며 “Fervo는 석유·가스 산업에서 사용하던 기술을 도입해 지열 발전 단가를 현재 7,000달러에서 3,000달러로 낮추는 목표를 세웠다”고 설명했다.

이번 IPO는 지열 기술뿐만 아니라 청정 기술 산업 전반에 대한 투자 신호로도 주목받고 있다. Wagner는 “Fervo가 투자자들에게 수익을 낼 수 있음을 보여준다면, 이는 지열 산업을 넘어 청정 기술 전반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Fervo의 혁신 기술과 성장 계획

Fervo Energy는 이미 네바다에서 지열 발전소를 성공적으로 운영 중이며, 약 2,600가구에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 현재는 유타주에 Cape Station이라는 대형 발전소를 건설 중으로, 올해 하반기 가동 예정이다. 이 발전소는 네바다 발전소보다 100배 이상 많은 전력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 같은 혁신적 기술과 성장 가능성 덕분에 Fervo는 빌 게이츠의 Breakthrough Energy Ventures구글 모회사 알파벳을 비롯한 주요 투자자들의 지원을 받았다. 알파벳은 Fervo와 계약을 맺어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공급할 계획이다.

시장의 관심과 도전 과제

Fervo Energy는 올해 초 공모를 발표하며 주당 21~24달러에 5,560만주를 공개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AI 데이터센터 확장으로 인한 전기 수요 급증과 이란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인해 공모 규모를 주당 25~26달러, 총 7,000만주로 확대했다. 이 같은 변화로 회사의 가치는 약 7조 4,000억원에 달하게 됐다.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Fervo의 기술은 주목받고 있지만, 아직은 대규모 상용화 단계에 이르지 못했다는 지적도 있다. 전력 sector 컨설팅 업체 Grid Strategies의 대표 Rob Gramlich은 “지열 발전이 대규모로 실용화되려면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며 “2040년과 2050년을 위한 훌륭한 선택지”라고 평가했다.

Fervo Energy의 IPO 성공 여부는 지열 기술의 상용화 가능성을 가늠하는 중요한 관문이 될 전망이다. 투자자들의 반응이 주목되는 가운데, 이 회사가 청정 에너지의 미래를 이끌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출처: Gr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