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료위기 종결 후에도 항공권 가격 인상 지속 가능성

미국과 이란 간의 연료 위기가 지속되면서 많은 소비자들이 여행 계획을 보류하고 있다. 그러나 유나이티드항공 CEO가 발표한 소식은 이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연료비 상승기에 적용된 항공권 가격 인상이 위기가 종료된 후에도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유나이티드항공 1분기 실적과 연료비 부담

유나이티드항공(나스닥: UAL)은 2026년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총 운영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6% 증가한 146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여객 수송 능력은 3.4% 증가했다. diluted earnings per share(희석 주당 순이익)도 85% 상승한 2.14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 같은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항공사는 연료비 부담에 시달리고 있었다. 지난 분기 평균 연료비는 갤런당 2.78달러였지만, 전년 동기 대비 3억 4천만 달러의 추가 연료비 지출이 발생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이러한 연료비 상승분을 승객에게 전가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수하물 요금 인상과 항공권 가격 인상을 추진하고 있으며, 향후 여름철 항공권 가격은 15%에서 20%까지 인상될 예정이다. 연료비 상승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이 같은 가격 인상은 소비자 입장에서 어느 정도 이해는 간다. 그러나 문제는 연료비 하락 시에도 항공권 가격이 원상 복구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CEO의 발언으로 드러난 가격 인상 영구화 계획

4월 22일 열린 재정 보고 미디어 인터뷰에서 유나이티드항공의 스콧 커비 CEO는 항공권 및 부대 비용 인상이 영구화될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커비 CEO는 "이번 연료위기가 장기화될수록 가격 인상 유지 확률이 높아진다"고 밝혔다. 다만, 모든 인상분을 그대로 유지하지는 않을 계획이며, 일부는 정상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100%를 유지하지는 않을 겁니다. 정상화하더라도 2월 중순 수준으로 돌아간다면 내년에는 가격 인상분의 20%를, 이후에는 80%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이 비율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커질 것입니다."
— 스콧 커비, 유나이티드항공 CEO

유나이티드항공 대변인은 이 같은 발언에 대해 추가 코멘트를 거부했다. 한편, 일부 정치인은 항공사가 연료위기 종료 후에도 가격을 인상하지 않도록 경고하고 있다.

소비자 부담 장기화 우려

커비 CEO의 발언은 연료비 상승기에 적용된 가격 인상분이 부분적으로나마 영구화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는 소비자들이 연료비 하락 후에도 더 높은 항공권 가격에 직면할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다. 항공사들은 수익성 유지를 위해 이러한 전략을 택하고 있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 향후 항공권 가격 동향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