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출간된 소설 《옛날》(Yesteryear)은 독자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파격적인 설정으로 주목받고 있다. 카로 클레어 버크(Caro Claire Burke)의 데뷔작으로, ‘전통주부(tradwife)’ 인플루언서 나탈리(Natalie)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녀는 하버드 중퇴 후 20세에 부유한 남편과 결혼해 luxury한 삶을 누렸지만, 어느 날 1855년으로 타임슬립하면서 모든 것이 뒤바뀐다.

나탈리의 눈 앞에 펼쳐진 것은 현대적 감각의 주방기기, 고가의 스웨터 컬렉션, 전담 가정부와 농장 노동자들 대신, 낡은 오두막과 얼룩진 스커트, 그리고 손수 만든 비누로 빨래를 해야 하는 고된 노동이었다. 이 충격적인 현실 앞에서 나탈리는 끊임없이 눈물을 흘린다. 특히 탈출을 시도했다가 곰 덫에 걸려 다리까지 크게 다치면서, 19세기 개척 시대 의학의 한계를 뼈저리게 경험한다. 상처 치료용 연고는 ‘베acon 기름 냄새’가 나고, 마취제도 없어 통증은 마치 ‘신경이 비명을 지르는 것 같았다’고 묘사된다.

이 소설은 전통적인 주부상을 이상화하는 인플루언서들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을 담고 있다. 나탈리가 현대적 편의와 자유를 잃고 고통받는 모습을 보며 독자들은 ‘이게 바로 그 전통의 힘인가?’라는 조롱 섞인 반응을 자아낸다. 특히 전통주부 콘텐츠가 ‘분노를 유발하는 bait’라는 나탈리의 자각은 현대 페미니즘과의 충돌을 부각시킨다.

전통주부 열풍과 그 이면

‘전통주부’는 2020년대 들어 SNS에서 인기를 얻으며 ‘백인 우월주의의 관문’이라는 비판까지 받았다. 2023년 Cut誌는 “전통주부 콘텐츠는 위험한가, 아니면 그저 어리석은가?”라는 제목의 에세이로 이슈를flamm했다. 또한 2024년 ‘발레리나 팜(Ballerina Farm)’으로 알려진 한나 니엘만(Hannah Neeleman)의 프로필에서도 전통적 여성상이 내포한 성차별적 구조가 지적됐다.

이 소설은 이러한 사회적 논쟁에 불을 지피며, 전통주부의 이상화된 이미지가 얼마나 허구적인지 보여준다. 나탈리가 겪는 고통은 단순히 과거로의 타임슬립이 아니라, 현대 여성들이 누리는 자유와 선택의 가치를 재조명하게 만든다. 《옛날》은 이 같은 메시지로 앤 해서웨이(Anne Hathaway)가 제작 및 주연으로 출연하는 영화로도 제작될 예정이다.

왜 이 소설이 주목받는가?

이 소설의 성공은 단순히 흥미로운 설정 때문만이 아니다. 전통주부 열풍 뒤에 숨은 모순과 현실을 파헤치며, 현대 여성들이 누리는 선택의 자유와 안전의 가치를 재확인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큰 공감을 얻고 있다. 독자들은 나탈리의 고통을 통해 ‘전통’이란 이름 아래 감춰진 여성의 희생과 억압을 깨닫게 된다. 또한 이 소설은 페미니즘 논쟁의 한복판에서 전통과 진보의 충돌을 날카롭게 조명하며, 독자들에게 깊은 성찰을 요구한다.

출처: Vo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