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보링거인겔하임이 개발한 차세대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복합 작용 약물 ‘서보두타이드’가 임상 3상 결과 16.6%의 체중 감량 효과를 보이며 주목받고 있다.

이 약물은 GLP-1과 글루카곤 수용체를 동시에 자극하는 ‘듀얼 액션’ 메커니즘을 갖추고 있으며, 지방간 및 대사 질환 치료 가능성도 확인됐다. 현재까지 FDA 승인은 받지 않았지만, 비만 치료 분야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임상 3상 결과: 16.6% 체중 감량, 85% 이상 환자에서 유의미한 효과

보링거인겔하임은 ‘서보두타이드’를 대상으로 한 임상 3상 SYNCHRONIZE-1 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이 시험은 2024년부터 2026년까지 약 76주간 진행됐으며, 전 세계 725명의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2형 당뇨병 환자 제외)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시험 결과, 서보두타이드 투여 그룹은 평균 16.6%의 체중 감량을 보였으며, 이는 위약 그룹의 3.2%에 비해 현저히 높은 수치였다. 또한, 85.1%의 환자가 5% 이상의 체중 감량을 달성했으며, 위약 그룹은 38.8%에 그쳤다. 평균 감량 체중은 약 17.8kg(39.2lb)로, 대부분이 지방 감소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대사 건강 개선 효과도 입증

서보두타이드 치료는 체중 감량 외에도 허리둘레 감소와 같은 대사 건강 지표 개선 효과도 확인됐다. 허리둘레는 내장 지방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대사 질환 위험을 예측하는 중요한 지표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서보두타이드 투여로 허리둘레가 유의미하게 감소했다고 밝혔다.

GLP-1과 글루카곤 복합 작용의 차별점

서보두타이드(BI 456906)는 현재 시장에 출시된 티르제파타이드(Mounjaro, Zembound)와 유사한 ‘듀얼 액션’ 메커니즘을 갖고 있지만, 작용하는 호르몬 수용체가 다르다. GLP-1 수용체 자극은 식욕 억제와 포만감 증가로 체중 감량을 돕는 반면, 글루카곤 수용체 자극은 간 대사 기능 조절에 관여한다.

이러한 복합 작용은 간 지방 감소를 유도할 가능성이 있으며, 결과적으로 간 염증 및 섬유화(섬유화)를 줄여 비만 관련 합병증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지방간 질환(MASH) 치료 가능성도 주목받고 있다.

안전성 및 부작용은? 아직 FDA 승인 전

서보두타이드 치료는 주당 1회 투여 형태로 진행됐다. 주요 용량은 3.6mg과 6.0mg이었으며, 연구팀은 이 용량 범위에서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직 FDA를 비롯한 주요 규제 기관의 승인을 받지 못한 상태다.

일반적인 GLP-1 약물과 유사하게 오심, 구토, 설사 등의 위장관계 부작용이 보고됐으나, 대부분 경미한 수준이었다. 보다 장기적인 안전성 평가가 필요한 상황이다.

비만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 될까?

현재 비만 치료 시장은 Земbound(티르제파타이드), Wegovy(세마글루타이드) 등이 주도하고 있지만, 서보두타이드는 글루카곤 수용체까지 동시에 자극하는 ‘트리플 액션’에 가까운 메커니즘으로 차별화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간 기능 개선과 같은 대사 질환 치료 가능성은 기존 약물과 차별화된 장점으로 평가된다.

보링거인겔하임은 향후 추가 임상 시험을 통해 서보두타이드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하고, 규제 승인을 받을 계획이다. 만약 FDA 승인을 받게 된다면, 비만 치료 시장에서 새로운 강자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

출처: Healthl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