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인기 시사 풍자 프로그램 ‘데일리 쇼’의 코미디언 조던 클레퍼는 최근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들이 매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지사 개빈 뉴섬의 후임자를 겨냥한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들은 ‘리즈(rizz)’가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신 여론조사에 따르면, 전 폭스뉴스 진행자이자 공화당 후보인 스티브 힐튼이 16%의 지지율로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억만장자 헤지펀드 사업가 톰 스테이어가 15%로 그 뒤를 잇고 있다. 클레퍼는 “이게 캘리포니아야. 민주당은 매력이 조금이라도 있는 후보만 내세우면 이 선거는 끝난다”고 조롱했다.

클레퍼는 민주당 후보들의 ‘리즈’ 부족을 보여주는 여러 장면을 소개했다. 그중 하나는 바이든 행정부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낸 사비에르 베세라의 영상으로, 그는 politika 인터뷰 도중 슬러시 음료를 마시다 말실수를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클레퍼는 “우와, 마치 쇼핑몰에서 수학 선생님을 만난 기분”이라고 비꼬았다.

억만장자 민주당 후보인 스테이어의 선거 광고도 조롱의 대상이었다. 그는 ‘러브 액츄얼리’의 iconic 장면인 양팔을 벌리는 포즈를 따라하며 “이 광고만 봐도 차라리 그 크리스마스 영화를 다시 보고 싶어질 정도”라고 말했다.

민주당 후보 중 유일한 여성 후보인 케이티 포터는 지난 가을 CBS News California Investigates와의 인터뷰에서 진행자를 향해 인터뷰를 중단하겠다고 위협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샌호세 시장 맷 마한은 공항에서 홀로그램으로 자신을 소개하는 기괴한 광고로 웃음을 자아냈다.

클레퍼는 “문제점이 뭔지 알겠어? 이 민주당 후보들은 모두 ‘리즈’가 없어. 덕분에 공화당 후보인 쉐리프 채드 비안코 같은 인물에게 기회가 열린 거야. 그의 분위기는 마치 빌리지 피플의 모든 멤버를 합친 것 같아”라고 말했다.

‘데일리 쇼’는 공화당 후보 힐튼을 소개하며 “파리 힐튼 호텔 가문의 일원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를 받고 있음에도 캘리포니아 주지사직을 차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클레퍼는 “배경이 중요하다는 거 알잖아?”라며 힐튼의 이력에 대해 물었다.

클레퍼는 힐튼의 선거 광고를 공개하며 그가 영국 출신으로 미국에 정착한 지 불과 10년(2012년)밖에 되지 않았고, 시민권 취득도 2021년에야 이뤄졌다고 밝혔다. 그는 “‘오피스’가 미국에 오기 전에 그가 미국에 왔네. 그는 주지사 후보야, 아니면 그냥 ‘govnah(영국식 억양으로 주지사를 부르는 말)’야?”라고 영국식 억양으로 조롱했다. 이어 “그는 비행기 타고 오면서 출마를 결심했대. 세관에 뭘 신고해야 하나? ‘저는 캘리포니아 주지사 출마를 신고합니다’라고요”라고 덧붙였다.

클레퍼는 이처럼 주지사 선거에서 ‘리즈’가 부족한 후보들이 난립하고 있지만, 당선자가 미국인들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괴짜들 중 누가 당선되든 상관없을 수도 있지만, 당신은 주목해야 해. 캘리포니아의 규모와 경제력은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니까.”

출처: The Wr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