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 5시간 서비스 중단과 실적 부진으로 투자심리 시험받아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분기 실적 부진과 아마존 웹 서비스(AWS) 장애로 5시간 이상 서비스 중단을 겪으며 투자자들의 신뢰를 다시 한 번 시험받았다. 이 사건은 코인베이스가 직면한 두 가지 상반된 narrative를 다시금 부각시켰다.一方面으로는 암호화폐 거래 사이클에 대한 의존도가 여전히 높다는 점, 다른 한편으로는 스테이블코인, 파생상품, 예측 시장, AI 기반 결제 시스템 등 인프라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는 점이다.

분기 실적, 예상치 밑돌아…거래 수수료 감소로 손실 기록

코인베이스는 2025년 3월 31일 종료된 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예상치를 밑도는 14억 1천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월스트리트 예상치(약 15억 2천만 달러)보다 7%가량 낮았다. 또한 주당 1.49달러의 손실을 기록하며 예상치였던 흑자 전환에 실패했다. 분기 순손실은 3억 9천 410만 달러로, 2025년 4분기 6억 6천 700만 달러에 이어 2분기 연속 손실을 기록했다. 반면 전년 동기에는 6천 560만 달러의 순이익을 올렸다.

특히 거래 수수료 수익이 주춤했다. 코인베이스의 거래 수수료 수익은 7억 5천 580만 달러로, 예상치(약 8억 500만 달러)보다 낮았다. 소비자 거래 수수료는 전분기 대비 23% 감소한 5억 6천 7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소비자 현물 거래량 35% 감소에 따른 결과였다. 기관 거래 수수료도 27% 감소한 1억 3천 600만 달러, 기타 거래 수수료는 17% 감소한 5천 3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암호화폐 시장 약세, 거래량 감소로 실적 악화

이 같은 실적 부진은 암호화폐 시장의 약세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1분기에 20% 이상 하락하며 투기적 거래 활동이 줄어들었다. 이는 일반적으로 거래소 수익의 주요 원동력이 되는 활동이었다. 낮은 가격과 얇아진 거래량은 다른 암호화폐 기업들도 비슷한 어려움을 겪게 했다. 트레이더들은 위험 자산 포지션에서 벗어나며 시장 참여가 위축됐다.

CEO, ‘모든 것의 거래소’로의 전환 강조…AI·스테이블코인 인프라로 미래 성장 모색

코인베이스 CEO 브라이언 암스트롱은 실적 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 콜에서 암호화폐 인프라가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온체인 경제가 ‘탈출 속도’를 달성했으며, 코인베이스의 풀스택 플랫폼이 AI 에이전트가 스테이블코인으로 거래하는 등 새로운 금융 활동의 물결을Capture할 준비가 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코인베이스가 이미 다각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구독 및 서비스 부문이 거래량에 직접적으로 의존하지 않는 스테이블코인, 스테이킹, 보관 서비스 등으로 구성된 비즈니스로 전환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코인베이스의 스테이블코인 수익은 전년 동기 2억 7천 400만 달러에서 3억 500만 달러로 증가했다. 이는 USDC의 시장 가치 상승과 코인베이스 제품 내 USDC 평균 잔액 기록에 따른 결과였다. 또한 코인베이스는 전 세계적으로 현물 및 파생상품 거래 점유율을 높이며, 스팟 거래에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장기적 성장 스토리, 투자자들 어떻게 볼 것인가?

코인베이스는 암호화폐 거래 사이클에 민감한 기존 비즈니스 모델과 달리, AI 기반 결제 시스템, 스테이블코인 인프라, 예측 시장 등 새로운 수익원으로의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거래량 감소와 실적 부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투자자들은 이 같은 전환이 얼마나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이뤄질지를 주목할 것이다. 한편, 코인베이스는 글로벌 점유율 확대를 통해 장기적 성장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과연 투자자들은 이 스토리를 받아들일 것인가?

"암호화폐 인프라가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었다. 코인베이스는 AI 에이전트와 스테이블코인 기반의 새로운 금융 활동 물결을Capture할 준비가 되어 있다."
—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C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