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출판 그룹 콘데 나스트가 지난주 여성 건강 잡지 ‘셀프(Self)’의 폐간을 발표했다.近年来, 셀프는 만성 질환 관련 실용적 콘텐츠를 중심으로 ‘웰니스’ 열풍 속에서도 현실적인 건강 정보를 제공하며 독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콘데 나스트 CEO 로저 린치는 폐간 결정과 관련해 “셀프는 건강과 웰니스의 대화를 이끌어온 중요한 매체였지만, 디지털 전환기에 수익성 있는 모델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건강·웰니스 콘텐츠는 ‘얼러(Allure)’와 ‘글래머(Glamour)’ 등 다른 브랜드로 통합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셀프는 2017년 인쇄판을 중단하고 디지털 전환을 완료한 바 있다. 폐간 소식에 만성 질환을 앓는 여성들은 아쉬움을 표했다. 만성 피로 증후군·장염 등 질환을 앓는 여성들은 셀프가 제공한 현실적이고 공감 가능한 콘텐츠가 없었다면 자신의 질환을 이해하고 대처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셀프’의 차별화된 건강 콘텐츠

셀프는 2000년대와 2010년대 여성 잡지들이 주로 다룬 ‘다이어트’나 ‘미용’ 중심의 콘텐츠에서 벗어나, 만성 질환을 앓는 여성들의 목소리를 담은 실용적인 건강 정보를 제공했다. 특히 ‘마이알직 엔세팔로미엘리티스(ME)/만성 피로 증후군(CFS)’‘롱 코비드(Long Covid)’ 관련 기사들은 질환 인식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좋은 기사는 환자들이 자신의 질환을 주변인들에게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된다. 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질환을 인식할수록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다.”
— 제이미 셀처(MEAction 과학감독)

셀프는 편두통, 크론병 등 만성 질환을 앓는 여성들의 목소리를 담은 비스티그마화된 콘텐츠로 호평을 받았다. 편두통 환자 운동가 베스 모튼은 “셀프의 기사들은 환자들이 자신의 경험을 당당히 말할 수 있게 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크론병 환자 마이샤 말론킹은 “셀프가 없었다면 병원에서도 외로움을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폐간 후 디지털 아카이브는 어떻게 될까?

콘데 나스트는 셀프의 디지털 아카이브와 웹사이트 존속 여부에 대해 아직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지난해 폐간된 페미니즘 매체 ‘비치 미디어(Bitch Media)’는 디지털 아카이브를 폐쇄했지만, 일부 콘텐츠는 ‘더 플라이트랩(The Flytrap)’에서 재출판되고 있다. 셀프의 디지털 아카이브가 어떻게 처리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장애와 만성 질환을 앓는 비비안 델샹스 울프(Dominican University of California 영어학 교수)는 셀프가 만성 질환의 사회적 측면을 다룬 점에 주목했다. 그는 “셀프는 환자들이 자신의 경험을 사회적으로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