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의 Full Self-Driving(FSD) 시스템을 탑재한 차량들이 전 세계에서 100억 마일(160억 km) 이상 주행했다. 이 중 37억 마일(60억 km)은 도심 주행 기록이다.
테슬라는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완전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레벨2 수준의 보조 시스템에 머물고 있다. 고객 차량은 전면적인 운전자 감독이 필수이며, 무감독 자율주행 시스템 론칭 시 발생할 수 있는 책임 소재 문제도 해결되지 않은 상태다.
엘론 머스크의 주장과 현실의 괴리
테슬라 CEO 엘론 머스크는 지난 1월 “안전하고 무감독 자율주행 실현을 위해서는 약 100억 마일의 주행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테슬라가 이 목표치를 이미 돌파했음에도 불구하고, 완전 자율주행(FSD) 시스템은 아직 실용화되지 않았다.
현재 FSD 시스템이 탑재된 차량들은 하루 평균 2900만 마일(4670만 km)을 주행하고 있으며, 이 수치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 1월 초 기준 70억 마일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불과 3개월 만에 30억 마일 이상이 추가된 것이다.
안전성 논란과 데이터의 한계
테슬라는 FSD 시스템이 탑재된 차량의 주요 충돌 간 평균 주행 거리가 550만 마일(885만 km)이라고 주장한다. 반면 미국 전체 운전자의 평균 충돌 간 주행 거리는 약 66만 마일(106만 km)으로, 테슬라가 제시한 수치가 훨씬 우수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데이터는 주행 환경의 차이를 반영하지 못한 한계가 있다. FSD 시스템은 대부분 고속도로에서 주행하기 때문에 충돌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 반면, 실제 도시 주행에서는 충돌 발생 가능성이 훨씬 높다. 따라서 단순 비교는 무리가 있다.
책임 문제와 규제 장벽
테슬라가 무감독 자율주행 시스템을 론칭할 경우, 사고 발생 시 책임 소재가 가장 큰 걸림돌로 지적된다. 현재 FSD 시스템은 보조 기능에 불과하지만, 무감독 상태에서 사고가 발생할 경우 누가 책임을 져야 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없다.
또한, 미국 연방정부는 테슬라 FSD 시스템의 시야 문제와 안전성 검증을めぐり 조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 같은 규제 압박도 완전 자율주행 실현을 더디게 하고 있는 요인 중 하나다.
앞으로의 전망
테슬라의 FSD 시스템은 데이터 규모를 바탕으로 기술적 진보를 거듭하고 있지만, 완전 자율주행 실현까지는 아직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가 “곧 실현될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실제로는 안전성 검증과 규제 완화가 선행되어야 한다.
테슬라가 보유한 100만 대 이상의 FSD 탑재 차량은 방대한 실시간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지만,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기술 발전이 안전성과 신뢰성을 동시에 확보해야만 비로소 완전 자율주행 시대가 열릴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