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가 추진 중인 redistricting(선거구 획정) 전략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미국 대법원의 최근 판결로 공화당이 선거구 조작을 더욱 공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길이 열렸으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 같은 움직임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대법원 판결이 촉발한 redistricting 전쟁

지난 4월 30일, 미국 대법원은 루이지애나 v. 칼레 사건에서 6대3으로 투표권법(Voting Rights Act) 조항을 폐기하는 판결을 내렸다. 이 조항은 인종 기반 선거구 획정을 금지하는 규정이었으나, 대법원은 이를 무효화했다. 이 판결은 보수 성향 대법관 6명이 주도했으며, 결과적으로 redistricting을 통한 선거구 조작을 사실상 합법화한 셈이다.

이 같은 대법원의 결정은 단순히 투표권법 약화에 그치지 않는다. 가장 공격적인 선거구 획정 전략까지도 정당화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으며, 공화당 정치인들—특히 트럼프—은 이 판결을 적극 활용할 태세다.

트럼프의 주도 하에 시작된 redistricting 전쟁

트럼프는 이미 지난해 백악관 차원에서 텍사스주에 중간선거구 재획정을 압박했다. 텍사스는 이 과정에서 약 5개의 추가 공화당 의석을 확보했으며, 이는 전국적인 redistricting 전쟁을 촉발하는 계기가 되었다. 텍사스의 성공은 다른 주들에게도 영향을 미쳤고, 특히 플로리다와 루이지애나에서 유사한 움직임이 나타났다.

플로리다: 4석 추가 확보

플로리다주는 이번 주 입법부를 통과한 새로운 선거구 지도안을 통해 공화당 4석을 추가로 확보했다. 이는 2026년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의 우위를 공고히 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루이지애나: 예비 선거 연기 후 재획정 추진

루이지애나주는 대법원 판결에 대응해 곧 진행될 예비 선거를 연기하고 선거구 재획정을 추진 중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공화당이 추가 의석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테네시: 트럼프의 직접 지시

트럼프는 최근 게시물을 통해 테네시 주지사에게 ‘한 석을 추가하기 위해 노력하라’고 요구했다. 이는 테네시주에서도 선거구 재획정이 추진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 트럼프의 요구는 공화당의 전국적인 redistricting 전략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2026년 중간선거를 향한 공화당의 계산

최근까지 redistricting 전쟁이 공화당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있었다. 예를 들어, 버지니아주에서는 지난달 주민투표를 통해 새로운 선거구를 설정해 민주당 4석을 추가하는 안이 통과됐다. 이 같은 변화로 민주당이 전국적으로 slight edge(약간의 우위)를 점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그러나 플로리다와 루이지애나의 움직임으로 공화당의 전략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특히 플로리다의 경우, 새로운 선거구 지도안으로 공화당이 4석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게 되었으며, 루이지애나에서도 추가 의석 확보가 예상된다. 테네시까지 트럼프의 요구가 실현된다면, 공화당은 한 석을 더 추가할 수 있게 된다.

이 같은 흐름은 2026년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의 우위를 공고히 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redistricting을 통한 선거구 조작은 이미 여러 주에서 진행 중이며, 대법원의 판결로 그 강도가 한층 더해지고 있다.

‘redistricting 전쟁은 이제 시작일 뿐이다. 공화당은 대법원의 판결을 적극 활용해 2026년 중간선거에서 우위를 점하려 할 것이다.’ — 정치 분석가
출처: Vo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