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모울딘은 1965년 3월 7일 앨라배마주 셀마의 Edmund Pettus Bridge 앞에서 눈물가스를 경험한 17세 청년이었다. 이날은 훗날 ‘피의 일요일’로 불리는 역사적 사건으로, 경찰이 시위대를 무자비하게 진압하며 수많은人受伤을 입혔다.

모울딘은 당시 존 루이스(훗날 시민권 운동가이자 미 연방의원)가 이끄는 행렬의 두 번째 줄에 서 있었다. 경찰이 해산을 명령한 지 약 90초 만에 무력진압이 시작됐고, 눈물가스가 살포됐다. “우리가 무엇을 기대해야 할지 몰랐다”며 모울딘은 당시를 회상했다. “두려웠지만 두려움을 넘어서는 각오가 필요했다.”

현재 78세의 모울딘은 2026년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강제추방 정책으로 아이들이 눈물가스를 당하는 영상을 보며 충격을 받고 있다. “ICE 요원이 61년 전 우리가 당했던 방식대로 사람들을 대하는 모습을 보니 끔찍하다”며 “어린아이들에게는 물론, 저 또한 트라우마가 되살아나고 있다”고 말했다.

1965년 셀마 행진 당시 찰스 모울딘(세 번째 줄 중앙)과 존 루이스(첫 번째 줄 오른쪽)

지난달 ProPublica의 조사에 따르면, 트럼프의 이민 집행 과정에서 최소 79명의 아동이 눈물가스 또는 후추 스프레이로 신체적 피해를 입었다. 피해 아동 중에는 6개월 영아(가족 차 밑으로 눈물가스 통이 굴러들어와 일시적 호흡정지), 12세 소년(두드러기 발생), 17세 청소년(천식 발작)으로, 대부분 일상생활 중 갑작스럽게 노출됐다.

이민 당국은 후추 스프레이 사용에 대한 전국적 규제가 없어, 현장 요원들에게 광범위한 재량권을 부여하고 있다. 국토안보부 대변인은 피해 사례 대부분에서 “법 집행 과정에서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설명했지만, 아동 보호 기준은 여전히 미비한 실정이다.

“ICE가 과거 우리가 당했던 방식 그대로 사람들을 대하는 모습을 보니, 제게도 트라우마가 되살아난다.” — 찰스 모울딘
출처: ProPublic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