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9월 30일 밤, 시카고 사우스쇼어 지역 아파트 단지에서 벌어진 군사식 강제수사에서 이민자 주민들이 심각한 신체적·정신적 피해를 입었다. 이 사건은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단속 정책의 핵심 사례 중 하나로 기록되고 있다.

피해자 중 한 명인 나이지리아 출신 톨루로페 아킨술리에(32)는 잠자리에서 일어나자마자 무장 연방요원들이 그의 아파트로 난입하는 모습을 목격했다. 곧바로 거대한 군견이 그의 오른쪽 발목을 물어뜯었고, 그는 바닥에 쓰러졌다. 아킨술리에는 개에게 발목·허벅지·엉덩이·손목 등이 물어뜯기며 비명을 질렀다. 아파트 복도에서는 베네수엘라 출신 어머니와 16세 아들이 총검으로 위협받으며 다른 방으로 연행되었고, 한 남성은 소총 개머리로 맞은 뒤 바닥에 누워 있는 상태에서 발길질을 당했다. 이 광경을 본 소년은 과호흡 증세를 보였다.

메히코 출신의 한 남성(45)은 아파트에서 연행되며 연방요원들에게 "미국에 오지 말았어야 했다"는 말을 들었다. 그의 시카고 신분증은 현장에서 ripped up( ripped up)당했다. 이 사건으로 연행된 17명 중 15명은 이민자였고, 2명은 미국 시민권자였다.

8500만 달러 손해배상 청구

피해자들은 9월 30일 사건을 계기로 연방정부와 참여 기관들을 상대로 8500만 달러(1인당 약 500만 달러)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를 제출했다. 이 금액은 시카고에서 유사한 사건에 대한 법원 판결례를 참고한 수치다. 청구서에는 연방요원들이 사전 영장 없이 아파트에 진입했으며, 물리적 상해·정신적 고통·비인간적 구금·재정적 손실을 입혔다고 명시되어 있다.

변호사들은 "피해자들이 당한 트라우마를 금전으로 보상할 수 있는 금액은 없다"며 "연방정부의 책임을 묻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혔다. 특히 멕시칸 아메리칸 디펜스 앤드 에듀케이셔널 펀드(MALDEF)의 수사나 바르가스 Midwest 지역 변호사는 "정부가 법 위에 있지 않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방정부의 대응은?

사건 당시 연방수사국(HSI)과 이민세관집행국(ICE)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연방정부의 공식 입장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피해자들은 이번 청구가 법적 절차의 첫 단계에 불과하며, 향후 집단소송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아킨술리에는 아직도 개에게 물린 상처의 흉터가 선명히 남아 있다. 그는 "모든 사람은 법의 통제를 받아야 한다"며 "정부가 올바르게 행동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출처: ProPublic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