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전쟁에 대해 ‘휴식’을 취했다는 발언을 하며 정전 협상의 장기화로 비난이 커지고 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군사 충돌에 대한 질문에 “이란과의 전쟁은 5주 반 만에 끝날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기자가 “미국은 이미 8주째 이란과 군사적 개입을 지속하고 있다”고 지적하자, 트럼프는 “기다려야 했지만 잠깐 휴식을 취했다”며 “그들에게도 휴식을 주었다”고 반박했다.
트럼프의 ‘휴식’ 발언은 이례적이다. 그가 휴식 기간 동안 어떤 활동을 했는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지난달 백악관에 맥도날드 배달을 시킨 일화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편, 트럼프의 ‘6주 이내 종결’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지난 2월 28일부터 이란에 군사 공격을 개시했으며, 이날을 포함해 55일째(8주)에 접어들었다.
정전 협상과 지속되는 군사 충돌
트럼프는 지난 4월 7일 이란을 ‘파괴하겠다’고 위협한 후 일방적인 정전을 선언했지만, 이란과의 협상이 지연되면서 사실상 무기한 연장됐다. 현재 호르무즈 해협은 폐쇄 상태이며, 미 해병대는 지난 일요일 이란 화물선을 나포하는 등 군사적 긴장이 계속되고 있다.
트럼프는 이란과의 협상 기간에 대해 “서두르지 마라”며 “베트남전은 18년, 이라크전은 수년간 지속됐다”고 말했다. 이는 이란과의 충돌도 장기화될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으로, 그가 비로소 ‘전쟁’이라는 용어를 사용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사실 왜곡과 정치적 논란
트럼프의 ‘5주 반’ 주장은 사실과 맞지 않는다. 미국은 이미 8주째 군사적 개입을 지속하고 있으며, 정전 협상도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그의 발언은 공공연하게 사실을 왜곡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트럼프는 이란과의 전쟁을 ‘휴식’으로 치부했지만, 실제로는 8주째 이어지고 있는 군사 충돌을 축소한 셈이다.”
정치권에서는 트럼프의 발언이 이란과의 협상 전략의 일환인지, 아니면 단순 오해인지를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한편, 트럼프는 이란과의 충돌이 장기화될 경우 “베트남전이나 이라크전처럼 수년간 지속될 수 있다”고 경고하며, 신중한 접근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