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임명한 임시 이민 판사가 여성들을 비하하는 발언을 한 사실이 확인됐다. Melissa Isaak 임시 판사는 지난해 4월 8일 법무부로부터 임명되었으며, 이민 법원 판결을 즉시 수행할 수 있도록 허가받았다.

Isaak 판사는 2007년 플로리다 배리 대학교 로스쿨을 졸업했으나, 졸업생의 절반 미만이 첫 시험에서 합격할 정도로 저명성이 떨어지는 학교 출신이다. 졸업 후 앨라배마의 브록 스태우트 로펌에서 2년간 근무한 뒤 2009년부터는 ‘남성 이혼 전문 변호사’라는 슬로건으로 개인 변호사 활동을 시작했다.

이민 법원 경험은 전무한 상태였으나, 지난해 1월 6일 미국 Capitol 건물 점거 사건 가담자 3명의 변호를 맡기도 했다. 이 중 2건은 이후 사임했으나, 나머지 1건은 현재까지 진행 중이다. 또한 앨라배마 공화당 상원의원 로이 무어(Roy Moore)의 성추행 혐의를 받은 여성에 대한 명예훼손 소송에서 무어 측 변호인으로 참여해 승소에 기여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사건은 최근 항소심에서 원고 측 승소로 뒤집혔다.

‘따뜻하고 축축한 구멍’ 발언 논란

Isaak 판사는 2021년 ‘피커업 아티스트’로 알려진 Anthony Dream Johnson과의 인터뷰에서 “여성은 두 종류로 나뉜다”며 다음과 같은 발언을 했다.

‘좋은 여성은 남성에게valuable asset(가치 있는 자산)이 될 수 있지만, 나머지 여성들은 그저 따뜻하고 축축한 구멍에 불과하다.’

그녀는 2022년 Johnson이 주최한 ‘Make Women Great Again’이라는 마노스피어 콘퍼런스에서 ‘페미니즘 이혼’이라는 제목으로 강연을 펼치며 “성적 매력만 있는 여성이 바로 따뜻하고 축축한 구멍”이라고 재확인했다. “다른 모든 여성들도 마찬가지”라며 “어떻게 이런 끔찍한 존재가 있을 수 있느냐”고 조롱했다.

Isaak 판사는 “따뜻하고 축축한 구멍”이라는 표현에 대해 “만약 당신이 가진 것이 그것이 아니라면 부인과 진료를 받아야 할 것”이라고 조롱하는 듯한 발언을 남기기도 했다.

인종차별·성차별적 발언으로 비난 쏟아져

Isaak 판사의 발언은 인종차별과 성차별을 조장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특히 이민 법원 판사로서의 중립성과 전문성이 의심받고 있으며, 트럼프 정부가 정치적 편향성을 이유로 임명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미국 이민 법원은 난민 신청자, 이민자, 무국적자 등 사회적 약자들의 권리를 보호해야 할 위치에 있다. 그러나 Isaak 판사의 과거 발언들은 법관으로서의 기본적인 품위와 중립성을 심각하게 훼손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