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 이민 법원 ‘정치적 편향’으로 재편

트럼프 행정부가 이민 법원 시스템을 MAGA(마가) 지지자 위주로 재편하며 ‘추방 판사’를 대거 임명하고 있다. 미국 전역의 700여 명의 이민 판사들은 300만 건이 넘는 이민 사건을 처리하고 있지만, 법무부는 트럼프 집권 이후 100명 이상의 이민 판사를 해고했고, 비슷한 수의 판사가 퇴직했다. 이들을 대체하기 위해 법무부는 이민 법원 경험이 거의 없는 140여 명의 비전문가를 판사로 임명했다.

‘정치적 복종’을 강요하는 판사 임명 과정

새로 임명된 판사들 중에는 이혼 전문 변호사(‘남성의 권리만을 위해 싸우겠다’고 선언), 미네소타에서 발생한 ICE 급습 사건(연방 요원의 오사로 미국인 2명이 사망)과 관련된 변호사, 세르비아 이민자에게 ‘동성애자처럼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인도적 보호 요청을 거부한 판사 등이 포함됐다.former immigration judge 크리스토퍼 데이Christopher Day는 지난 3월 의회에서 “이들의 훈련은 ‘불충분하고 편향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전에는 이민 판사 임명 과정이 수개월에서 수년까지 소요됐으며, 5주간의 실무 훈련(모의 재판, 멘토와의 공동 심판 등)을 거쳐야 했다. 하지만 이민 판사 협회에 따르면 법무부는 훈련 기간을 3주로 축소했다. 해고된 전직 판사들은 “정부가 반대 의견을 배제하고, 순종적인 법관을 양산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가 원하는 대로 복종하는 유연한 법관을 만들고자 하는 것이 목표라고 생각한다.”
케리 도일Kerry Doyle (전 ICE 관료 출신 이민 판사, 트럼프 행정부에서 해고됨)

‘추방 100만 명’ 목표와 현실의 괴리

트럼프 행정부는 집권 기간 동안 연간 100만 명의 이민자를 추방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지만, 실제 성과는 미흡했다. 지난 12월 국토안보부(DHS)는 트럼프 집권 이후 60만 5천 명의 이민자를 추방했다고 발표했지만, 이 수치는 ‘자발적 자퇴’를 유도한 190만 명을 포함해 과장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민 법원은 이민자 추방 절차의 마지막 단계이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법의 한계를 무시하고 신속한 판결을 강요하고 있다. 지난달 alone 6명의 연방 판사가 백악관의 요구보다 법을 우선시했다는 이유로 해고됐다.

전문가들 “정치적 사법화 심각” 경고

  • 이민 법관 협회(NAIJ): “정부가 법관을 정치적 도구로 활용하려 한다”며 “훈련 축소는 judicial integrity(사법적 진실성)을 훼손한다”고 비판.
  • 전직 이민 판사: “정부가 반대 의견을 가진 판사를 체계적으로 배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 인권 단체: “비전문가 판사의 대거 임명은 이민자들의 권리를 심각하게 위협한다”고 우려.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정책 방향

트럼프 행정부는 이민 정책을 ‘범죄자 우선 추방’에서 ‘비범죄 이민자 대량 추방’으로 전환했다. 전 법무장관 팸 본디Pam Bondi는 비범죄 이민자 체포·기소에 자원을 집중하며, 수만 건의 범죄 수사를 중단시켰다. 그러나 실제 추방 인원은 목표치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민 법원 시스템의 정치적 편향화는 사법 독립성을 위협할 뿐만 아니라, 이민자들의 기본권 보호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