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재임 시절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를 내세우며 국제적 개입을 최소화하겠다고 공약했지만, 재집권 후 불과 1년 만에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파격적인 외교 정책을 잇달아 펼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1년간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사실상 장악했으며, 덴마크령 그린란드의 '점령'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또한 쿠바 공산정부를 압박해 정국 불안정을 조장하려는 시도를 벌였고,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로 편입하겠다는 발언까지 내놨다.
이러한 행보 가운데 가장 큰 파장을 불러일으킨 것은 이란에 대한 공격이었다. 이 공격으로 이란 내 thousands(수천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을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원유 수송의 20%가 통과하는 전략적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서 글로벌 에너지 안보에 심각한 위협으로 작용하고 있다.
트럼프의 외교정책: 제국주의인가, 질서 파괴인가?
트럼프의 이러한 공격적인 외교정책은 마치 미국의 제국주의 부활을 노리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노스웨스턴 대학교 역사학과 다니엘 임머바흐(Daniel Immerwahr) 교수는 이를 '제국주의'로 보기보다는 미국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구축한 자유주의 국제질서의 해체로 해석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임머바흐 교수는 저서 How to Hide an Empire: A History of the Greater United States에서 미국의 '숨겨진 제국' 역사를 분석하며, 트럼프의 정책이 오히려 미국의 글로벌 리더십을 약화시키는 '제국 Cannibalization(자기 착취)'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사람들은 트럼프의 전쟁이 제국주의로 보입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가 구축한 국제질서를 ‘한 번 쓰고 버리는(hit-and-run)’ 방식으로 파괴하고 있는 겁니다.’
— 다니엘 임머바흐, 노스웨스턴 대학교 역사학과 교수
장기적 파장: 글로벌 질서의 미래는?
트럼프의 무모한 외교정책은 단기적 성과보다 장기적 리스크가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이란 공격은 중동 지역 불안정을 가중시킬 뿐만 아니라, 미국 중심의 국제질서에 대한 신뢰를 크게 훼손하고 있다.
임머바흐 교수는 More To The Story 팟캐스트에서 트럼프의 이란 공격이 가져올 파장과 그가 구축한 국제질서의 붕괴 가능성, 그리고 그의 즉흥적 외교정책이 남길 장기적 결과에 대해 분석했다. 그는 “트럼프의 정책은 일시적인 ‘승리’로 보일지 몰라도, 궁극적으로는 미국의 글로벌 영향력을 약화시키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의 외교정책이 글로벌 질서에 미칠 영향을 주목하는 시점에서, 그의 즉흥적 행보가 국제사회에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