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의 선거 전략이 본격화되면서 선거 조작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5월 11일 방송된 ‘더 데일리 블래스트’ 팟캐스트 대담에서 공개된 트럼프의 발언은 이 문제를 한층 더 복잡하게 만들었다.
버지니아주 대법원이 민주당이 유리한 선거구 획정을 무효화한 판결을 내린 직후, 트럼프는 “버지니아주 대법원의 결정은 공화당과 미국에 큰 승리”라고 평가하며 “다시 미국을 위대하게 만들자(MAKE AMERICA GREAT AGAIN)”는 메시지를 게시했다. 이 발언은 공화당이 선거에서 ‘자신들만의 규칙’을 적용해 선거를 조작할 수 있다는 뜻을 내포한 것으로 해석된다.
선거 분석가들은 공화당의 ‘게리맨더링’이 중간선거 결과에 미칠 영향을 분석했다. ‘어머니 존스’ 기자 아리 버먼(Ari Berman)은 “공화당이 선거구 획정을 통해 약 5석을 추가로 확보할 가능성이 크며, 이는 민주당에게 불리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버먼은 “버지니아주 판결과 지난주 미국 대법원의 결정으로 공화당이 ‘게리맨더링 전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며 “민주당은 이 변수에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게리맨더링 전쟁의 실상: 공화당의 우위와 민주당의 대응
버지니아주에서 민주당이 추진한 선거구 획정안은 4개 지역구를 추가로 확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으나, 주 대법원의 판결로 무산됐다. 버먼은 “민주당은 버지니아주에서 1~2석을 잃을 가능성이 있지만, 플로리다주와 테네시주 등 남부 주에서 공화당의 게리맨더링으로 인해 더 어려운 선거 환경에 직면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테네시주에서는Memphis 지역구가 분할되면서 공화당이 방어해야 할 새로운 선거구가 생겨났다.
한편, 트럼프의 발언은 선거 조작을 암시하는 것으로 받아쳐졌다. “공화당은 선거에서 ‘자신들만의 규칙’을 적용할 권리를 주장하며, 선거를 조작할 수 있다”는 그의 말은 선거의 공정성에 대한 우려를 낳았다. 이는 공화당이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 극단적인 방법까지 동원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미국 민주주의의 위기: ‘게리맨더링’이 초래한 문제
선거 분석가들은 “한 정당이 공개적으로 선거를 조작하는 상황에서, 반대 정당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게리맨더링 전쟁’이 미국 민주주의의 근본적인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버먼은 “민주당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선거제도 개혁과 공정한 선거 환경 조성에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미국은 선거제도와 게리맨더링을 둘러싼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공화당의 선거구 획정 전략은 중간선거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미국 민주주의의 미래는 이 ‘게리맨더링 전쟁’의 결과에 달려 있을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