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외교부 대변인 에스마일 바가이(Esmaeil Baghaei)는 1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미국은 외교와 협상 의지를 표명하면서도 정작 실질적인 행동은 외교적 노력을 심각하게 추구하지 않는 방식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미국은 휴전 시작부터 이를 위반했다”고 밝혔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지난 9일 ‘트루스 소셜’에 게시한 글에서 미 해군 구축함 USS 스프루언스가 오만만에서 이란 화물선 ‘투스카’를 나포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미군이 엔진실을 공격해 이란 선박의 움직임을 제지했다”며 “이 선박은 재무부 제재 대상인 불법 활동에 연루됐다”고 주장했다. 해당 선박은 미 해병대에 인계되어 관리 중이다.

이란과 미국 간의 2주간 휴전은 오는 13일로 만료된다. 한 이란 고위 소식통은 로이터 통신에 “미국의 이란 항구 봉쇄가 협상 가능성을 약화시키고 있다”며 “이란의 미사일 등 ‘방어 능력’은 협상 대상에서 제외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은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진행될 예정인 협상 делега트에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 재무부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자레드 쿠시너 등을 포함시켰다. 파키스탄은 이슬라마바드 일대 2만 명의 경찰·준군사·육군 병력을 동원해 안전을 확보할 계획이지만, 휴전이 무산되고 이란이 협상 참여를 거부할 경우 모든 노력이 무의미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