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3월 15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1848년 혁명 기념일 행사에서 페테르 마저는 헝가리 국기를 흔들며 군중 앞에 섰다. 이 순간은 단순히 정치적 행사가 아니었다. Orbán의 ‘비자유주의적’ 통치가 종말을 고한 역사적 전환점이었다.
역사상 몇 안 되는 ‘기적 같은’ 순간들은 인류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아파르트헤이트 종식, 유럽 공산주의 몰락이 그랬고, 이제 헝가리의 Orbán 체제 종식도 그 반열에 올랐다. 1989년 이후 37년 만에 두 번째로 맞이한 헝가리의 ‘체제 전환(rendszerváltás)’은 2026년을 기점으로 새로운 시대를 예고한다.
Orbán 체제의 종말: 경제적 실패인가, 시민의 승리인가?
일부 분석가들은 Orbán의 패배를 경제적 실패로 단순화한다. 로드 드레어는 4월 12일 선거 결과가 Orbán의 몰락을 ‘경제적 한계’로만 설명했다고 지적했다. 로스 도스는 X(구 트위터)에 “헝가리 결과는 내 오랜 신념을 확인시켜준다. ‘경쟁적 권위주의’라는 말은 모순에 불과하다”며 승리를 자축했다.
1989년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다음날, 기자가 “물리적 장벽은 사람들이 떠나고자 하면 결코 막을 수 없다. ‘철의 장막’이란 모순된 표현”이라고 말했다면, 그 기자는 무지한 자로 치부되었을 것이다. Orbán 지지자들도 체제 붕괴의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그토록 견고해 보였던 Orbán의 요새가 예리코 성벽처럼 무너졌다는 사실 자체가 기적처럼 느껴진다.
Orbán 체제의 몰락은 ‘운’과 ‘탁월한 정치인’의 결합, 그리고 ‘잊혀졌던 자유주의 전통’을 되살린 사회 운동의 결과였다. 마저의 약진은 단순히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인물’이 등장한 것이 아니었다. 그는 불가능해 보였던 순간을 창조해낸 인물이었다.
마저의 혁명: ‘하나로 뭉친 반대파’의 탄생
Orbán은 2010년 헌법을 개정하며 선거 제도를 재편했다. 그 결과 반대파는 분열되었고, 표가 분산되면서 Fidesz는 매번 초과 의석을 확보할 수 있었다. Orbán은 모든 선거에서 초과 의석을 차지했지만,这一次은 Fidesz가 패배의 쓴맛을 보게 되었다.
Orbán을 무너뜨리기 위해서는 반대파가 하나로 뭉쳐야 했다. 그러나 수십 년간 분열된 상태에서 단일 후보를 내세우는 것은 불가능해 보였다. 마저는 2024년 유럽의회 선거에서 30%의 득표율로 이 난제를 해결했다. 그의 약진은 반대파를 하나의 깃발 아래 결집시켰다.
마저의 전략: ‘잊혀진 자유주의’ 되살리기
마저는 Orbán의 ‘비자유주의적’ 통치에 지친 시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었다. 그는 Orbán 체제의 폐해를 지적하며, 헝가리의 자유주의 전통을 재조명했다. 그의 메시지는 단순했지만 강력했다: “우리는 Orbán의 독재를 끝내고, 진정한 민주주의를 되찾아야 한다.”
마저의 성공 비결은 ‘운’이 아니었다. 그는 2024년 유럽의회 선거에서 놀라운 성과를 거두며 반대파의 리더로 부상했다. 그의 리더십 아래 반대파는 단일 후보로 통합되었고, 이는 Orbán 체제에 결정적인 타격을 입혔다.
Orbán 체제의 붕괴: 그 후의 헝가리
Orbán의 몰락은 헝가리 정치 지형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Fidesz는 더 이상 초과 의석을 차지하지 못하고, 반대파는 새로운 희망을 얻었다. 마저의 리더십 아래 헝가리 시민들은 Orbán의 독재에 종지부를 찍고, 새로운 민주주의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역사는 때로 ‘기적 같은’ 순간을 선사한다. 페테르 마저의 약진은 그 중 하나였다. 그의 리더십과 시민들의 열망이 만나 Orbán 체제를 무너뜨린 것이다. 이제 헝가리의 미래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 그러나 한 가지는 분명하다: Orbán의 독재는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