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최고의 인플레이션 헤지’로 재평가
월스트리트 전설 폴 튜더 존스(Paul Tudor Jones)가 비트코인을 ‘최고의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꼽으며 주목받고 있다. 그는 2020년 비트코인 가격이 약 900% 급등할 때 이를 적극 활용했던 투자자 중 한 명으로, 최근 ‘Invest Like The Best’ 팟캐스트 출연을 통해 비트코인의 장점을 재조명했다.
존스는 “비트코인은 의심의 여지 없이 최고의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이라며 “채굴 가능한 비트코인은 2100만 개로 한정되어 있어 희소성이 가장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금보다 우수한 비트코인의 희소성
존스는 비트코인의 주요 경쟁 상대로 금을 꼽았다. 금은 전통적으로 통화 인플레이션에 대한 헤지 수단으로 여겨지지만, 매년 공급량이 약 2%씩 증가하는 반면, 비트코인은 공급이 고정되어 있어 희소성이 더 크다는 설명이다.
그는 “금은 매년 공급량이 증가하지만, 비트코인은 채굴 가능한 최대량이 정해져 있고 분산화되어 있어 희소 가치가 가장 크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 istituion들의 비트코인 지지 확산
존스의 발언은 비단 개인 투자자의 관점에 그치지 않는다. 블랙록(BlackRock)의 래리 핑크 CEO는 비트코인을 ‘디지털 골드’로 부르며 기관 투자자들에게 5% 내외 할당을 권장해왔다. JP모건, 모건스탠리, 피델리티 등 주요 금융기관들도 비트코인의 인플레이션 헤지 기능을 인정하고 있다. 다만 일부 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의 효과가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모든 환경에서 보장된다고 볼 수는 없다고 지적한다.
비트코인의 리스크: 양자컴퓨터와 사이버 전쟁
존스도 비트코인의 한계를 인정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인플레이션 헤지로서의 기능을 발휘하려면 사이버 전쟁에서 살아남아야 한다”며 “전자적으로 처리되는 모든 것이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더 큰 위협은 양자컴퓨터다. 양자컴퓨팅 기술이 발전할 경우 비트코인을 포함한 디지털 인프라의 암호화를 해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맥킨지(McKinsey)의 6월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기술 발전 속도를 고려할 때 내년쯤 비트코인을 위협할 수 있는 양자컴퓨터가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AI가 빠르게 발전하는 만큼, 언제 어떤 방식으로 양자컴퓨터가 등장할지 예측하기 어렵다. 누군가가 은행 시스템은 물론 원하는 모든 것을 해킹할 수 있게 될 수도 있다.”
— 폴 튜더 존스
폴 튜더 존스의 투자 철학과 비트코인
71세의 존스는 1970년대 상품을 거래하며 커리어를 시작했다. 26세에 튜더 투자 회사(Tudor Investment Corporation)를 설립한 그는 통화, 이자율, 상품, 주식 지수 등 거시경제 트렌드를 기반으로 한 대규모 베팅으로 큰 성공을 거뒀다. 설립 초기 5년간 연평균 100%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 같은 배경에서 그는 비트코인을 ‘디지털 골드’로 평가하며,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서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다만 기술적 리스크와 규제 환경 변화 등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