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듀랑고의 미국 내 판매량이 8만1천 대를 넘어섰다. 이는 2024년 대비 37% 증가한 수치로, 2026년 1분기에는 무려 50% 급증하며 2만3천 대가 판매됐다. 이 같은 상승세는 단순 재고 정리 차원이 아니라, 현대 SUV와는 다른 새로운 트렌드를 보여준다.
듀랑고가 인기를 얻는 이유는 무엇보다 V8 엔진의 존재다. 스텔란티스 관계자는 “듀랑고가 속한 중형 SUV 카테고리에서 유일한 V8 옵션”이라며 “대형 바디온프레임 SUV와 견줄 수 있는 견인력과 주행 편의성을 동시에 갖췄다”고 설명했다. 또한 가격 조정과 Hemi V8 엔진의.trim 확대가 수요를 더욱 끌어올렸다.
단순함이 경쟁력…‘과도한 디지털화’ 거부하는 소비자들
최신 3열 SUV인 닛산 아마다, 지프 그랜드 체로키 L, 랜드로버 디펜더 등을 테스트해본 결과, 듀랑고는 주행 감각과 실생활 편의성에서 여전히 차별화된 매력을 보였다. 특히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과잉화 현상에 반발하는 소비자들에게 듀랑고는 물리적 버튼과 다이얼로 구성된 직관적인 인테리어로 어필하고 있다.
“현대 차량의 복잡한 시스템에 염증을 느낀 소비자들에게 듀랑고는 이상적인 선택지다. 단순히 진화한 차량이 아니라, 진화하지 않은 채 남겨진 차량이 성공한 사례다.”
분석가들은 듀랑고의 성공이 ‘운전 재미’와 ‘단순함’을 중시하는 소비자층의 부상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한다. 복잡한 터치스크린과 과도한 자동화 기능 대신, 운전 itself의 즐거움을 추구하는 이들에게 듀랑고는 매력적인 선택지가 되고 있다.
미래는 ‘진화하지 않는 차량’에게 있을까
자동차 업계가 전기화와 디지털화에 집중하는 가운데, 듀랑고는 오히려 ‘변화하지 않음’이 새로운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듀랑고의 성공은 디트로이트가 주목해야 할 신호”라고 지적하며, 단순하고 직관적인 차량 디자인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을 가능성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