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코모 호수 인근에서 열리는 ‘콩쿠르 델레강자 빌라 데스테(Concorso d’Eleganza Villa d’Este)’에서 카프리콘(Capricorn)이 제작한 한정판 수퍼카 ‘투토 로소(Tutto Rosso)’가 첫 공개됐다. 차량의 가시 표면의 95%가 진홍빛으로 칠해져 있어 ‘가장 붉은 수퍼카’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다.

이 수퍼카는 5.2리터 슈퍼차저 V8 엔진(포드 5.0리터 블록 기반)을 탑재해 888마력(662kW/900PS)과 1,000Nm(738lb-ft)의 토크를 후륜으로 전달하며, 5단 도그레그 수동변속기와 조합된다. 건조중량 1,200kg 미만인 이 차는 0-100km/h 가속을 3초 이내에 달성할 수 있으며, 최고속도는 360km/h에 달한다.

‘진홍빛’이 담긴 기술적 혁신

투토 로소의 진홍빛은 단순히 외관에 머무르지 않는다. 휠, 실내, 심지어 기계적 부품까지도 진홍빛으로 코팅되어 있다. 카프리콘은 이 색상을 carbon fibre 모노코크 구조에 적용하기 위해 독일 뒤셀도르프 엔지니어링 팀이 개발한 적색 resin을 사용했다. 이는 tub의 강도를 손상시키지 않으면서 색상을 입히는 기술로, 엔진룸 내 열에 노출되는 부품은 내구성을 위해 검은색으로 남겼다.

역사적 오마주와 한정 생산

카프리콘은 1930년대 레이싱카의 전형인 ‘1931 알파 로메오 6C(알파 로메오 6C Zagato)’를 디자인 모티브로 삼았다. 실내는 레드 코놀리 가죽과 레드 알칸타라로 마감됐으며, 페달, 수동변속기 게이트, 아날로그 계기판 등은 예외적으로 검은색으로 처리됐다.

이 프로젝트는 단순한 개인 커미션이 아니다. 투토 로소는 카프리콘의 ‘01 자가토(01 Zagato)’ 개발 프로그램의 세 번째 검증용 프로토타입으로, 2026년 말 양산이 계획되어 있다. 이전 두 대의 프로토타입은 녹색과 노란색으로 칠해졌지만, 이번 모델은 진홍빛으로 통일된 디자인 철학을 보여준다.

양산 계획과 가격

01 자가토의 양산은 19대 한정으로, 이는 자가토의 설립년도(1919년)를 기념하는 수치다. 가격은 세금 제외 295만 유로(약 36억원)에서 시작하며, 카프리콘은 아직 몇 대의 슬롯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첫 공개 후 테스트 서킷으로 돌아가 최종 튜닝을 마친 뒤, 5월 16일 Villa d’Este에서 일반 publique에게도 선보일 예정이다.

출처: CarScoop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