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월 앞당긴 발사, 예산 절감까지… NASA 로만 우주망원경 최종 준비 완료
메릴랜드주 그린벨트 — NASA는 9월 발사 예정인 낸시 그레이스 로만 우주망원경(Nancy Grace Roman Space Telescope, NGRST)이 최종 조립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 망원경은 허블 우주망원경 설계 핵심 인물의 이름을 딴 것으로, 허블과 제임스 웹과는 다른 광시야 설계와 초대형 이미징 시스템을 탑재해 매일 1.4TB의 데이터를 지구로 전송할 수 있다.
허블·제임스 웹과 차별화된 광시야 설계
로만 우주망원경은 허블이나 제임스 웹과는 달리 광시야(wide-field) 관측에 특화되어 있다. 이는 넓은 우주 영역을 한 번에 관측할 수 있어, 우주 초기 은하부터 외계행성 대기까지 다양한 천체 현상을 포착하는 데 유리하다. 특히 매일 1.4TB에 달하는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은 기존 망원경보다 월등한 성능을 자랑한다.
스파이 위성 잔여 부품에서 시작된 프로젝트
로만 우주망원경의 기원은 NASA의 계획이 미국 정부 스파이 위성(NRO)의 잔여 부품과 맞물리면서 시작됐다. 2012년, NRO는 사용하지 않은 두 대의 스파이 위성 렌즈를 NASA에 기증했다. 이 렌즈는 로만 우주망원경의 핵심 광학 시스템으로 활용되어, 예산 절감과 개발 기간 단축에 기여했다.
적외선 천문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다
지구 대기 중 많은 가스가 적외선 파장을 흡수해 온실 효과를 일으키지만, 이는 반대로 지구가 생명체가 살기 적합한 환경을 유지하는 데 기여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 같은 특성은 지구에서 적외선 천문 관측을 어렵게 만든다. 로만 우주망원경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 우주 초기 은하, 외계행성 대기, 암흑 에너지 연구 등 적외선 파장에서만 관측 가능한 현상들을 탐구할 예정이다.
NASA는 로만 우주망원경이 9월 발사를 앞두고 최종 점검을 진행 중이며, 이 망원경이 우주 관측의 새로운 장을 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