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AI 산업계의 주요 인사들이 AI로 인해 대규모 일자리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경고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오픈AI의 샘 알트만 CEO는 “AI가 수행하는 일자리 변화가 앞으로 몇 년 안에 뚜렷해질 것”이라며 “AI가 새로운 일자리도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앤트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CEO는 “1~5년 내 AI가 초급 화이트칼라 일자리 절반을 대체할 수도 있다”고 더 직설적으로 말했다.
구글 딥마인드의 데미스 하사비스 CEO는 “AI 전환이 산업혁명 10배의 영향력을 10배 빠른 속도로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CEO는 “큰 프로젝트를 한 명의 재능 있는 인원이 수행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자사 인력 감축(8,000명, 10%)과 AI 인프라 투자(1,350억 달러) 계획을 밝혔다.
이러한 발언은 기술에 대한 대중의 불신을 키우는 듯 보인다. 퀸니피악 대학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55%가 AI가 더 많은 해를 끼칠 것이라 답했다. 그렇다면 AI CEO들은 누구를 향해 이 경고를 전달하는 것일까?
투자자를 향한 메시지
AGI(인공일반지능) 개념을 처음 제시한 벤 괴르첼 박사는 “AI CEO들의 일자리 경고는 투자자들에게 기회로 들린다”고 분석한다. AI가 모든 업무를 대체한다면 ‘그 AI의 일부를 소유하라’는 메시지로 들리기 때문이다. AI 리더들의 발언은 AI 모델이 기업 업무의 상당 부분을 대체할 것이라는 ‘서사’를 강화한다. 이 서사는 데이터센터 건설과 AI 모델 훈련에 대한 투자 유입을 촉진할 뿐만 아니라, 미국 주식시장 가치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기업들의 경제적 신뢰를 공고히 한다.
경제적 파급력과 신뢰 유지
AI 전환기에 대한 낙관적 서사는 단순히 기술 개발을 넘어 경제 시스템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 AI 기업들은 이 서사를 바탕으로 인프라 투자와 인력 재배치를 진행하며, 시장은 이 전환이 불가피하다는 인식을 공유한다. 그러나 이 서사가 과장되거나 신뢰를 잃으면 투자 감소와 경제적 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AI CEO들의 경고는 기술 발전의 필연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투자 유치를 위한 전략적 메시지로도 기능한다.
“AI CEO들은 일자리 감소 가능성을 진심으로 우려하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이를 새로운 성장 기회로 해석한다. 이 메시지는 기술 발전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투자 생태계의 지속 가능성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