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U, 교수 강의를 AI가 재생성한 학습 모듈 제공

애리조나 주립대학교(ASU)가 개발한 AI 플랫폼 ‘Atomic’이 교수들의 강의를 무단으로 잘라낸 짧은 클립을 기반으로 AI가 재생성한 학습 모듈을 제공하고 있어 교수진의 반발을 사고 있다. 이 플랫폼은 강의 영상을 1분 내외의 짧은 클립으로 분할한 뒤, 이를 텍스트와 섹션으로 재구성해 맞춤형 학습 콘텐츠로 제공한다.

교수진, 사전 통보 없이 강의가 사용된 사실에 분노

Atomic은 ASU 교수진의 강의를 AI가 재생성한 학습 모듈로 변환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대부분의 교수진은 이 사실을 사전 통보받지 못했다. 일부는 동료들로부터 입소문을 듣고 알게 됐으며, 강의가 무단으로 사용된 데 대해 분노와 충격을 표했다. ASU 교수 크리스 핸론(US 문학)은 “자신의 얼굴이 AI가 생성한 모듈에 포함된 것을 보고 놀랐다”며 “12분 분량의 강의 중 1분짜리 클립이 AI에 의해 ‘클라이언트’ 브룩스라는 잘못된 이름으로 전사됐다”고 설명했다.

AI 생성 콘텐츠의 오류와 비전문성 지적

Atomic을 테스트한 결과, AI가 생성한 학습 모듈은 학문적 신뢰성이 떨어지고 심지어 오류가 포함된 경우도 확인됐다. 한 교수진은 “강의 내용을 맥락 없이 잘라낸 클립만으로는 누구도 이해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ASU는 Atomic의 베타 테스트에 학교 동문 및 과거 연구에 참여한 인원만을 초청했다고 밝혔지만, 테스트용 무료 체험은 누구나 신청할 수 있었다.

ASU의 공식 입장: “피드백을 반영해 개선 중”

“ASU Atomic은 학습 경험을 개선하기 위한 초기 버전 테스트 중이며, 전면 출시 전 피드백을 반영해 개선하고 있습니다. 구독을 시작하면 학습 목표와 일정에 맞춘 맞춤형 학습 모듈을 무제한 생성할 수 있습니다.”

— ASU Atomic FAQ 페이지

AI 도입 논란, 학교와 교수진의 갈등 심화

이번 사태는 AI가 교육 현장에 도입되면서 발생하는 문제점을 다시 한 번 드러냈다. ASU는 Atomic을 통해 “학습 경험을 혁신”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지만, 교수진의 동의 없이 강의를 무단으로 활용한 점은 큰 논란으로 이어지고 있다. AI가 교육 콘텐츠를 재생성하는 방식은 ‘AI 주도의 사립학교’인 알파 스쿨이나 학생 대신 AI가 학업을 대신하는 서비스 등에서도 이미 논란이 되고 있다.

교수진의 반응: “강의가 왜곡됐다”

핸론 교수는 “강의가 맥락 없이 잘라져 AI에 의해 왜곡된 형태로 재생성됐다”며 “이러한 방식이 학습에 도움이 될 리 없다”고 비판했다. 다른 교수진들도 비슷한 반응을 보이며, ASU의 AI 도입 방식에 대한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다. 일부는 “학교가 교수진의 동의를 구하지 않고 강의를 활용한 것은 도덕적 문제”라고 지적했다.

AI 교육 도입, 투명한 절차와 동의가 필수

AI가 교육 현장에 도입되면서 발생하는 문제는 단순히 기술적 문제만이 아니다. 교수진의 동의와 투명한 절차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ASU의 경우, Atomic이 전면 출시되기 전 교수진과의 충분한 논의와 동의 절차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AI가 교육 콘텐츠를 재생성하는 방식이 학문적 신뢰성을 훼손하지 않도록 체계적인 관리와 감독이 요구된다.

출처: 404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