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풋볼을 보는 방식만큼 흥미로운 스토리도 드물다. 현재 CBS, 폭스, NBC, 프라임 비디오, 유튜브(선데이 티켓)가 맺은 중계권 계약은 2029년까지 유효하며, ESPN의 경우 2030년까지 연장되어 있다.
지난 수요일 오전 투자자들과의 통화에서 디즈니 최고재무책임자(CFO) 휴 존스턴은 ESPN과 디즈니가 ESPN의 'Monday Night Football' 중계권 갱신에 대한 조기 협상을 아직 시작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존스턴은 스포츠 비즈니스 저널(Austin Karp)의 보도를 인용해 "우리는 프로세스에 대해 고집을 부리지 않는다"며 "NFL과의 대화를 통해 새로운 성장 기회를 모색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는 앞으로도 NFL과 장기적으로 협력할 것이며, 디즈니 주주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이 계약도 엄격한 기준에 따라 평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NFL이 ESPN 지분 10%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ESPN이 NFL 경기를 중계하지 않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ESPN과 디즈니가 아직 NFL과 새로운 계약을 논의하지 않은 이유는 명확하다. ESPN의 계약이 이미 1년 더 연장되어 4개 방송사 슈퍼볼 로테이션을 완성했기 때문이다. 또한 NFL은 현재 CBS/파라마운트를 우선 협상 대상으로 삼고, 이후 다른 방송사와 협상을 진행할 계획으로 보인다.
NFL은 CBS와 맺은 계약에 포함된 '지배권 변경' 조항 덕분에 CBS를 다시 협상 테이블로 불러들이는 데 유리한 입장에 있었다. 일부에서는 NFL이 CBS가 현재 지불하는 연간 21억 달러에서 즉시 30억 달러로 인상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고 추측하기도 한다. 최근 파라마운트의 실적 발표 회의에서 NFL과의 협상 현황에 대한 질문이 전혀 없었던 점도 미루어볼 때, CBS와 NFL의 협상이 언제 또는 어떻게 마무리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하지만 NFL의 우선 협상 대상은 CBS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