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AI 데이터센터 우주 진출 계획에 ‘위험’ 인정
테슬라 CEO이자 스페이스X 창업자인 엘론 머스크는 지구 궤도에 초대형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것이 ‘상식’이라고 주장해왔다. 그는 지난 1월 세계경제포럼(다보스)에서 “지구 밖 무한한 태양 에너지가 AI 운영 비용을 가장 낮출 것”이라며 “2~3년 내 실현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 “비현실적, 환경 재앙 우려”
그러나 전문가들은 국제우주정거장보다 큰 위성 100만 기를 우주에 쏘아 올리는 계획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지적한다. 경제적 타당성뿐 아니라 우주 폐기물로 인한 환경 오염 위험도 크다는 것이다. 노후화된 위성이 지구 대기권에서 불타면서 오존층을 파괴하는 화학물질을 배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스페이스X 내부서도 회의적 목소리
심지어 스페이스X 내부에서도 머스크의 계획에 대한 회의적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머스크는 수십 년째 화성 이주 프로젝트를 추진해왔지만, 최근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우선순위로 삼고 있다. 그러나 레uters가 입수한 스페이스X의 IPO 사전 신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궤도 AI 컴퓨팅 및 우주 산업화 계획은 초기 단계이며, 기술적 복잡성과 검증되지 않은 기술에 의존한다”고 밝혔다. 또한 “상업적 타당성을 확보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고 인정했다.
우주 환경 ‘극한 조건’…AI 칩 내구성 문제
스페이스X는 우주에 AI 칩을 보내면 지구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마모될 수 있다고 밝혔다. 우주 데이터센터는 “예측 불가능한 우주 환경에 노출돼 오작동이나 고장 위험이 크다”는 것이다. 또한, 이 계획의 핵심인 ‘스타십’ 로켓 개발 지연도 큰 걸림돌로 지적됐다. 회사는 “스타십 개발 실패 또는 발사 주기·재사용 기술 미비는 성장 전략 수행을 지연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스페이스X는 스타십을 성공적으로 발사·회수한 적이 없다. 지난 시험 비행에서는 대부분 로켓이 공중 폭발하는 등 기술적 난관이 드러났다. 그러나 스타십이 실현된다면, 스페이스X는 한 번에 더 많은 하드웨어를 우주로 보내는 동시에 발사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IPO 앞두고 ‘위험 신호’…실행 가능성 의문
스페이스X는 AI 데이터센터 구축 계획을 스페이스X의 미래를 좌우할 핵심 사업으로 내세웠지만, 기술적·재정적 타당성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다. 회사의 엔지니어들도 이 계획의 현실성에 대해 의구심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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