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Amazon 프라임 비디오 인기 드라마 ‘더 보이스’ 시즌5 4화에서 호몰란더(안토니 스타)의 신격화 욕망이 본격적으로 드러났다. 그는 이제 ‘신의 대리인’이 아닌, 스스로를 ‘신’으로 추대하는 새로운 종교 ‘미국 민주 교회’의 수장으로 등극했지만, 그 만족감은 오래가지 못했다.
쇼러너 에릭 크립키는 TheWrap과의 인터뷰에서 호몰란더의 행동 원인을 두 가지로 분석했다. 첫째, 그는 자신의 인간성을 혐오한다는 점이다. “호몰란더는 자신이 지닌 인간적 요소 자체를 증오합니다. 하지만 그는 결코 인간성을 벗어날 수 없죠. 이것이 그를 미치게 만드는 가장 큰 원동력입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영원한 생명과 신체적 초월을 갈망하며, 지금까지의 한계를 넘어서는 존재가 되고 싶어 한다.
둘째, 호몰란더는 단순히 복종이 아닌 ‘절대적인 사랑’을 요구한다는 점이다. 그는 “사랑은 약하다”, “나는 사랑이 필요 없다”고 말했지만, 실상은 모든 인류가 자신을 무조건적으로 사랑해야만 만족감을 느낀다. “모든 인간이 나를 사랑해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죽인다”는 그의 요구는 점점 더 비정상적으로 변해가고 있다.
호몰란더의 신격화, 어디까지 갈 것인가?
4화 말미, 호몰란더는 새로운 종교의 지도자로서 신도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으며 ‘사랑’을 ‘마시는’ 장면을 연출했지만, 그의 신격화는 이미 균열을 보이고 있다. 특히Firecracker(발레리 커리)가 그의 신격화를 완화하려 시도했지만, 호몰란더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크립키는 “그녀는 호몰란더가 신이라고 주장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 알고 있지만, 그는 결코 만족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예언자도, 그 무엇도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이 정도면 그의 한계가 아닐까 싶습니다.”
현실 정치와 맞닿은 호몰란더의 신격화
호몰란더의 신격화는 현실 정치와도 맞닿아 있다.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진리의 사회(SNS)’에 게시한 예수 그리스도 이미지는 호몰란더의 신격화와 묘한 시너지를 냈다. 트럼프는 이후 이미지를 내렸지만, 그의 행동은 호몰란더의 욕망과 유사하게 비춰졌다. ‘더 보이스’는 언제나 시대를 반영하는 storytelling으로 유명했지만, 이번 시즌에서는 그 메시지가 더욱 명확해졌다.
‘더 보이스’는 호몰란더의 신격화가 단순히 슈퍼히어로의 타락을 넘어, 권력과 신격화에 대한 인간의 욕망을 조명하고 있다. 그의 행동은 이제 단순히 ‘미친’ 수준을 넘어, 사회 전체의 불안정을 초래할 수 있는 위험한 지경에 이르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