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AI 기술이 업무 현장에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예상치 못한 비용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AI 에이전트를 무분별하게 활용한 결과, 직원 급여보다 더 많은 비용이 발생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미국Axios에 따르면, 일부 기업들은 AI 에이전트의 과도한 사용으로 인해 발생하는 '토큰' 비용이 인건비보다 더 많이 지출되고 있다고 밝혔다. AI는 단순 반복 업무부터 복잡한 코드 생성까지 다양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지만, 특히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은 AI가 생성한 코드에 대한 토큰 비용으로 연간 수십만 달러를 지출하는 경우가 많다.

NVIDIA의 응용 딥러닝 부사장 브라이언 카탄자로(Bryan Catanzaro)는 "우리 팀의 경우 컴퓨팅 비용이 직원 급여보다 훨씬 더 많이 든다"며 문제를 지적했다. AI 도구와 에이전트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이 같은 문제는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AI 개발사인 앤트로픽(Anthropic)의 경우 올해 초 발표에서 회사 코드의 100%가 AI로 생성된 것이라고 밝혔으며,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도 각각 약 4분의 1의 코드가 AI로 작성되었다고 주장했다. 메타(Meta)에서는 직원들의 성과 평가가 AI 사용량에 따라 부분적으로 반영될 정도로 AI 도입이 가속화되고 있다.

AI 사용 경쟁의 부작용: '토큰맥싱' 현상

많은 기술직 종사자들이 AI 사용량을 두고 경쟁을 벌이는 '토큰맥싱(tokenmaxxing)'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일부 사용자들은 하루에 수백만 토큰을 소모하며, 월별로 15만 달러가 넘는 비용을 지출하기도 한다. 스톡홀름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맥스 린더(Max Linder)는 "내 연봉보다 클로드(Anthropic의 AI 서비스) 사용료가 더 많다"고 고백했다.

우버의 엔지니어들은 이미 2026년까지 예산으로 책정된 AI 사용량을 모두 소진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이러한 과도한 AI 사용은 기업의 예산을 초과하는 것은 물론, AI 제공업체들에게는 새로운 수익원으로 작용하고 있다.

기업들의 대응과 AI 산업의 미래

NVIDIA의 CEO 젠슨 황(Jensen Huang)은 지난 3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에게 기본 급여의 약 50%에 해당하는 AI 토큰을 제공하겠다는 파격적인 제안을 내놨다. 이는 채용 유인책으로 활용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AI 사용량을 통제하려는 시도이기도 하다. 반면, AI 제공업체들은 효율성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 오픈AI 투자자는 코덱스(Codex)가 앤트로픽의 클로드보다 토큰 효율성이 우수하다고 주장하며, 앤트로픽은 가격을 인상해 수익을 늘리고 있다.

AI 자동화의 문제점은 비용 문제뿐만 아니라 오류 발생 가능성 등 다양한 우려 요소로 이어지고 있다. 메타와 아마존 등에서 발생한 AI 관련 사고들은 AI 도입이 가져올 수 있는 혼란을 보여준다. 또한 여러 연구에 따르면, AI 사용을 강제하는 것이 오히려 비효율적일 수 있다는 결과도 나오고 있다.

"AI 사용이 생산성을 높이는 동시에, 과도한 비용과 오류 가능성으로 인해 기업들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출처: Futuris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