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대법원은 20일(현지시간) Bayer AG가 제출한 Roundup 제초제(글리포세이트 성분)과 비호지킨 림프종(혈액암) 발생 간 연관성에 대한 소송을 일괄 면책하려는 청문회를 열었다.
Bayer는 2018년 미국 농화학 대기업 몬산토를 인수하며 10만 건 이상의 소송에 직면했다. 제초제 글리포세이트는 다수의 연구에서 발암 가능성과 연관성이 제기됐지만,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이를 “인체 발암 가능성 낮음”으로 평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글리포세이트를 “국가 안보에 필수적”으로 규정하며 제조 증산을 지시하기도 했다.
이날 청문회에서 Bayer는 암 환자와 유족의 소송에 대한 법적 면책을 요청했다. 같은 시각, 대법원 앞에서는 이색적인 동반자들이 시위를 벌였다. ‘푸드 베이브’와 ‘글리포세이트 걸’로 알려진 인플루언서들은 실시간 방송을 진행했고, 코리 부커 상원의원(민주당-뉴저지) 등 주류 정치인들과 생물다양성센터 등 환경단체 활동가들도 참여했다.
한편, 의회에서는 체리 핑그리 하원의원(민주당-메인)과 토머스 매시 하원의원(공화당-켄터키)이 Bayer 로비스트의 움직임을 견제하고 있다. 이들은 2026년 농무법안에 포함될 예정인 지방정부가 농약 위험 경고문을 발부하지 못하도록 하는 조항에 반대하고 있다. 매시 의원은 “이 조항은 농민이 아니라 기업에 면책을 부여하는 것”이라며 “농민이 이 화학물질로 암에 걸리더라도 소송할 수 없게 된다”고 경고했다.
Roundup 소송은 연방대법원을 통과하는 중이지만, 새로운 조사에 따르면 여전히 많은 주정부가 대규모로 글리포세이트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