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의 새로운 스페셜 〈더 퍼니셔: 원 라스트 킬〉(이하 〈원 라스트 킬〉)이 디즈니+에서 공개됐다. 〈데어데블: 본 어게인〉 시즌 2의 결말에 이어 등장한 이 작품은 프랭크 캐슬의 잔혹한 복수를 통해 폭력의 순환을 끊고자 하는 관객들에게 ‘폭력의 해독제’를 제공한다.
45분의 강렬한 액션으로 가득한 〈원 라스트 킬〉은 마블 스튜디오의 세 번째 스페셜 프리젠테이션으로, 〈웨어울프 바이 나이트〉와 〈가디언즈 오브 더 갤럭시 홀리데이 스페셜〉에 이은 작품이다. 프랭크 캐슬(존 번설 분)은 폐허가 된 아파트에서 탈출하며, 자신을 노리는 갱단을 무자비하게 처단한다. 특히 뉴옥의 크누치 범죄 조직을 전멸시키며, 오직 한 명만 남긴 채 복수를 시작한다.
영화는 시작과 동시에 관객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무고한 노숙자의 개가 트럭에 치어 죽고, 거리에서는 폭행과 강도가 난무한다. 그러나 캐슬은 PTSD로 인한 환각에 시달리며 현실을 외면한 상태다. 그의 환각 속에는 〈데어데블〉의 여자친구인 카렌 페이지(데보라 앤 울 분)도 등장한다. 하지만 아파트 블록에 대한 공격으로 그는 현실로 돌아온다.
이 작품은 마블 스튜디오가 일회성으로 기획한 만큼, 스토리를 연장할 필요가 없었다. 캐슬은 soon 빠르게 갱단을 처단하며, 〈더 와이어〉의 버블스(안드레 로이오 분)와 죽은 딸을 떠올리게 하는 소녀를 구출하기 위해 움직인다. 그는 폭력의 순환을 끊기 위해 노력하는 데어데블의 정반대 인물로, 폭력을 통한 해결을 선택한다.
폭력의 순환을 거부하는 프랭크 캐슬
〈데어데블: 본 어게인〉에서 맷 머독(찰리 콕스 분)은 폭력의 순환을 끊기 위해 노력한다. 가톨릭 신앙과 구원론을 바탕으로 킹핀과 불세이(둘 다 〈데어데블〉의 주요 빌런)를 구원하고자 하지만, 이는 관객들에게는 종종 좌절감을 안긴다. 특히 카렌이 맷에게 살인을 저지르라고 애원할 때, 그는 결코 그 선택을 하지 않는다. 이는 〈데어데블〉의 원작 코믹스와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으로, 그의 캐릭터성을 잘 드러낸다.
그러나 관객들은 〈데어데블〉의 이러한 접근 방식에 지치기도 한다. 〈본 어게인〉 시즌 2가 끝난 후 소셜 미디어에는 맷이 〈어벤져스: 엔드게임〉에 참여했다면 아이언맨과 팀을 이뤄 싸웠을 것이라는 농담성 мем이 퍼지기도 했다. 이는 맷의 ‘비폭력주의’가 때로는 관객들에게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반면 〈원 라스트 킬〉은 프랭크 캐슬의 ‘폭력의 해방’을 보여준다. 그는 폭력으로 문제를 해결하며, 폭력의 순환을 끊기보다는 폭력으로 응징한다. 이는 〈데어데블〉의 접근 방식과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프랭크 캐슬은 폭력의 순환을 끊기 위해 노력하는 맷 머독과는 정반대의 인물이다. 그는 폭력으로 응징하며, 폭력의 해방 그 자체를 추구한다.”
관객들에게 주는 메시지
〈원 라스트 킬〉은 〈데어데블: 본 어게인〉을 관람한 관객들에게 일종의 ‘폭력의 해독제’ 역할을 한다. 맷의 비폭력주의가 때로는 좌절감을 안긴다면, 프랭크의 폭력은 관객들에게 일종의 카타르시스를 제공한다. 이는 마블이 다양한 관객층을 고려한 선택이기도 하다.
또한 〈원 라스트 킬〉은 존 번설의 연기와 감독의 연출력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프랭크 캐슬의 캐릭터성을 한층 깊게 조명한다. 그는 단순히 복수만을 위한 존재가 아니라, 자신의 과거와 마주하며 성장하는 인물로 그려진다. 이는 〈더 퍼니셔〉 시리즈의 팬들에게는 물론, 〈데어데블〉을 관람한 관객들에게도 새로운 인사이트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