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법원이 낙태약 미페프리스톤(mifepristone)의 우편 배송 허용을 일시적으로 재가했다. 이는 지난주 텍사스 주를 관할하는 5번째 순회 항소법원이 내린 판결을 뒤집은 조치다. 대법원 판사인 새뮤얼 알리토(Samuel Alito)가 서명한 이번 결정은 의사의 직접 방문이나 클리닉 방문을 요구하던 기존 규제를 일시적으로 철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 사건은 루이지애나 주가 제기한 소송에서 시작됐다. 루이지애나 주는 미페프리스톤의 우편 배송이 주 내 낙태 금지법을 위반한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5번째 순회 항소법원 판사인 카일 던컨(Kyle Duncan)은 “FDA의 조치가 허용하는 모든 낙태는 루이지애나의 의학적 낙태 금지법을 무효화하며, 수정 순간부터 인간으로 간주된다는 주 정책에 반한다”고 밝혔다.
알리토는 대법원 내 보수파 판사 중 한 명으로, 이번 결정이 미페프리스톤에 대한 지지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그는 하급 법원의 판결에 대한 일시적인 정지 명령을 1주일로 제한했으며, 일반적으로 그의 정지 명령은 무기한인 경우가 많다. 대법원 내 보수파는 6대3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어, 알리토가 이 조치를 일종의 ‘미봉책’으로 사용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 향후 약물 자체에 대한 전면적인 금지 조치가 나올 수도 있다.
이번 사건은 FDA가 2000년에 미페프리스톤을 승인한 것과 2024년 대법원의 만장일치 결정(낙태약 접근 보호)을 뒤집는 결과를 낳았다. 양측은 앞으로 1주일 이내에 추가 대응을 제출해야 하며, 대법원은 그後に 추가 판단을 내릴 예정이다.